생각이 나서서 사는 삶은
온전한 삶이 아니다
눈먼 채 어둠 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
생각은 온전할 수 없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소스가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대로 보고
생각대로 듣고 말하는 것은
한정된 세상에 갇혔다는 뜻이다
아는 대로 보고
보는 대로 알고
생각하는 것이
제 세상의 전부다
명징히 깨어 산다는 것은
생각이 허구임을 아는 것이다
생각이란
소스부터 왜곡됐음을 알아
생각에 끌려가지 않고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려
산다는 것이다
무엇을 믿나
믿을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밖에 없다
처음도 끝도 없는 전체
神이라 일컫는 영원
지금에 거할 때
나는 온전히 산다
무엇에 갇혀 사나
온전히 깨어
지켜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