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사는 줄 착각한다
나의 몸과 마음이 자발적으로 사는 줄 안다
나의 몸과 마음은 안개에 싸인 것처럼
생각과 습관에 싸여 있고
생각과 습관 안에서 길을 찾는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신 하느님을 망각한 채
생각과 습관이 나서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주인이 나를 살게 하지 않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주인과 하나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을 알지 못하면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감정 놀음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것을
사랑이라 착각한다
나를 뽑아 세운
나의 주인님과 하나되는
온전한 사랑이 곧
나다
사랑만이 사랑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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