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비어라 텅 비어라

awarener 2023. 7. 25. 06:05

 

 

세상에 고착된 채

세상 마음에 들기 위해

혈안이다

 

세상 방식으로

자신을 서술한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정렬시킨다

 

나는 방치돼 있다

병들어 신음 중이다

 

어둠 속을 사는 줄도 모른 채

자신이 자신을

내다 버린 줄도 모른 채

 

세상이 만든 병명으로

분류될 때까지

노예 되어 성실히 신실히

자신을 바친다

 

몸을 지켜보고

마음을 지켜보고

지금에 있어라

텅 빔이 돼라

 

내가 할 일은

오직 이것밖에 없다

 

움켜쥐고 거머쥐고

부여잡고 애쓰고 있다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고집이 무지가 탐욕이

나라 착각하며 살고 있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 또 지켜보라  (0) 2023.07.27
어디서 사나  (0) 2023.07.26
지켜보기만 하라  (0) 2023.07.24
직면하라  (0) 2023.07.23
고통을 무엇이 해석하는가  (0) 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