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과
제 뜻대로 되면
잘 나간다 착각한다
근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을 따르고
세상을 좇아
뒤처지지 않게 사는 것을
잘 사는 것이라 여긴다
그 길의 끝은
죽음밖에 없다
생각은
내 안에 길이 있음을 모른다
내 안의 길이
진짜 길인 줄 모른다
내 안에서
나와 일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에 거하는 것만이
온전히 걷는
나의 길을 안다
근원과 하나 된
유일무이한 거처에서
두려움 없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