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탓은 참 쉽다
원망함으로써
나를 당장의 책임에서
빼낼 수 있다
희생자가 되어 동정과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사람만 바꾼 채
상황은 반복된다
전부 모조리
내 탓이기 때문이다
직면은
전체가 내 탓임을
아는 것이다
나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직면하고 또 직면해야만
만유의 원래를
근원의 온전성으로
잉태된 나를
알게 된다
문제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라 해석하는 나를
생각의 메커니즘 낱낱을
대면하게 된다
무엇이 되었든
내 앞에 오는 것은
닥치고 나의 탓임을
알아야 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감사하라
직면하고 또 직면해야만
순리와
나와
만유와
진리가
별개가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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