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10월 4일 오전 06:50

awarener 2018. 10. 4. 07:21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했다는 놈이 누구인가
無爲의 爲
에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애초에 했다는 인식조차 없는 본성
진짜 '나'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에고는 전면에 나서
분리만 산다
나만의, 내 것을 위해
억겁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다

분리를 위해
나와 너를 구별하고
나와 세상을 구별하고
마침내
본성으로부터 자신을 떼어낸다

부요한 집으로부터
스스로 거지로 전락한
에고의 선택이
자신과 세상을 나락으로 내몰았다

지금 당장
진짜 자기에게로 와 앉으라

애초에 분리란 없다
애초에 수고하고 무겁게 져야 할 짐이란 없다

온갖 스토리에
자신이 주인공 되어 드러나야 되는
에고의 천박성만 둥둥 떠서
산다고 착각할 뿐이었다

6년 고행의 붓다
사막에서의 예수
악신이 있는 줄 알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

에고와의 대면은
그야말로 고행이라 할 수 있다

에고가 질기게 자신을 고집하다 만들어진
악마, 사탄, 마귀
사악함으로 단단해질 때까지
눈치도 채지 못한 어리석음이
이제 깨질 때이다.

알아채고 주시하는 일
뚫어지게 목격하는 일
더 이상 에고에 속지 않고
에고의 스토리에 저항하지 않고

주인으로서
본성으로서
The one으로서
삶 없는 삶을 사시기를
힘들이지 않고 편히 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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