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10월 3일 오전 07:13

awarener 2018. 10. 3. 07:13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다
밥 먹을 때 밥 먹고
일 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놀고
그러면 되는 건데

제 이름표를 붙이고
가치를 헤아려 독점하고
의미부여 해 싸운다
에고가 하는 짓이다

에고는 저밖에 볼 줄 모른다
에고가 사랑한다는 것은
제 감정을 사랑한다는 말이다
에고가 희생한다는 말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말이다

억겁을 에고가 사는 줄 알다 지칠 때 즈음
내가 누군지, 진정 누군지
물음표가 생긴다
에고가 전면에 나서는 삶이
부질 없음을 알아버린다

주인인 진짜가 살기 때문이다
진짜의 삶이 아님을
스스로 아는 자 있기 때문이다

주인되어 사는 삶
내가 주인임을 아는 삶
모든 것이 본래로 여여했음을
모든 것이
처음과 같이 항상 이제와 영원임을
안다. 알아버린다

비로소
고향을 찾는다
제 집을 찾아 편히 쉰다
온전히 쉰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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