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3월 3일 오전 06:39

awarener 2019. 3. 3. 06:39



통발에 걸린 물고기처럼
갇혀 퍼덕인다

지금
어디에 갇혀 있나

제 앎에 갇혀
제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고
빠져나오지 못한다

제 앎의 얇기를 본다면
실소를 금할 수 없을 텐데
얇디얇은 앎에 갇혀
애쓰는 것을
삶이라 믿는다

질긴 아집이다
목줄을 옥죄는
오라다

자신의 앎을 보는 것
뚫어지게 목도하는 것
분리조차 어려운 동일시를 보는 것

생각이 나인지
내가 생각인지
섞여 어지러운 그것을
뚫어지게 보는 것

진정한 삶은
생각의 쓰나미로부터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가장 절실하게
해내야 할
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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