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도 오염될 수 없고
어떤 흔적도 남길 수 없고
소유를 고집할 수도 없는
이것
무생물도 생물도 아닌데
모든 것이 나고 들고
생겨나고 없어지는 곳
가늠할 수 없는
가늠되지 않는
본질
만유의 근원
하느님
사랑
道
여래
우주
무엇으로 불러도 맞지 않는
무엇이라 불러도 되는
이것이 나의 본질이다
내 본성이다
너의 본성이다
어쩌자고
왜소한 에고를 붙들고
억겁의 스토리에 찌들려
개고생을 사서 하는가
내가 나로 살기 위하여
진짜가 살기 위하여
오직
스토리를 주시할 것
끌려다니지 말고
또렷이
지켜볼 것
폭풍이 휘젓고 다녀도
온전히
일치할 것
괜찮다는 정신승리로
피하지 말고
다독이지 말고
뚫어지게
알아차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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