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0월 22일 오전 06:18

awarener 2019. 10. 22. 06:18



쏟아지는 생각은 실체가 없는 데도
전부를 걸고 매달려 있다

생각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느라
개고생을 하고 있다

일찍이 생각이 자신이 아님을 알아버린
붓다와 예수와 노자와 소크라테스의
강력한 외침이 있는 데도
책 속에만 붙박인 비현실로 여긴다

가장 강력한 현실
가장 강력한 유일한 실재는
이 가르침밖에 없다

노예가 되어 개고생하며 살다 죽느냐
노예를 해방시켜 진리를 사는 전체가 되느냐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다

에고가 서술하는 세상에 갇혀
출세를 원하고 부와 명예와 권력을 향해
하루살이처럼 빛을 향하다 타죽느라
세상은 바쁘다
세상의 모든 관심은 여기에만 있다

계속 그렇게 세상에 매달려
세상이 원하는 대로 끌려 다니다
원망과 혼란과 불안에 싸여 죽든가

삶의 비밀을 풀기 위하여
자신을 뚫어
내 안에 있다는 진리를 밝히
드러내든가

선택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
자신의 길을 자신이 찾아
자신만이 걸어야 한다

온통 에고가 도배한 생각과 생각과 생각
습관과 습관과 습관을 대면하며
몸서리치도록 자신의 어리석음과
엉망진창의 아수라장을 지켜보아야 한다

지옥을 만들어 지옥 속에 살고 있었던 현장을
용기로 지켜보고
명징한 알아차림으로 흔들림이 없을 때

비로소 주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본성인 내가 영원이었던 비밀을 알게 된다

쉼 없이 파고드는 에고의 지껄임 따위에도
꿋꿋한 믿음이 지금을 지킨다

영원이며 전체인
하느님 아버지
붓다의 자비 안에
언제나 거했음을 알아
비로소
평온과 온전함이
본질인 나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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