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1월 2일 오전 06:21

awarener 2019. 11. 2. 06:21



연극 공연에 잠시 취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실재인 것처럼
매달려 산다

생각에 사로잡혀
그것이 전체인 양 끌려다녔는데
본질도 없는 허깨비였다

어항 속 물고기와 다르지 않고
동물원 동물과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 사고하고 행위한다는 자부심은
한정된 사유에 갇혀있을 뿐이다
에고가 알고 인식하는 것만을 알면서
전체를 아는 양 착각할 뿐이다

명징한 앎은
지금을 아는 것이다
지금에 거하는 삶은
에고에 갇힌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전체가 되고 실재가 되어
온전히 현존하는 것이다

제 세상을 제가 만들어
허깨비가 울고 웃고 고통과 씨름하는
어이없는 현장을 목격하면
말을 멈춘다

스토리를 엮어
스토리를 위해 펼치던
어리석음을 멈춘다

전체가 지금에 있고
지금을 방해하는
엄청난 습이 위력으로 행세해도
끄떡없다

내가 그임을 알고
그가 내 안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곧장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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