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0월 31일 오전 06:09

awarener 2019. 10. 31. 06:09



쓰레기를 뒤집어 썼으니
눈은 멀고 귀도 막힌 채
두려워 떨며 살고들 있다

멋지게 화려하게 강하게
포장을 걸치고
포장이 자신인 양
행세하고 있지만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어둠 속을 헤맨다

이제는 어리석음을 걷어내고
제 호흡으로 제 걸음을 걸을 때다

날이 밝았다
삶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 진짜를 만나야 할 때다

또 다시
잠깐의 안위를 위해 마약을 찾는다면
진통제만 맞으며 그리 사시라

더 이상 진통제로 자신을 속이기 싫다면
자신의 생각을 신랄하게 마주하라
온갖 잡동사니 생각들에 포위된
머리통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라

모든 고통의 근원이 너의 생각이다
모든 희노애락의 근원이 너의 생각이다
생각은 근본도 없는데  

바람에 나뒹구는 쓰레기에
전체를 걸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여다 볼 수 있을 때
견고하다 착각했던 삶에 균열이 생긴다
더 정확히
에고가 굳건한 삶이라 해석했던 해석에 균열이 생긴다

에고가 쌓은 삶에 균열을 내지 않으려
살얼음을 걷던 두려움에 박살이 나야하는 순간이다
개개인의 바벨탑을 허물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진짜가 살지 못하고
망령이 살아가는 생각 속을 헤집지 않고는
억겁을 같은 자리에서 헤매고 있을 뿐이다

답은 내 안에 있다
내 생각을 알아차려
온갖 지껄임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그때 비로소
처음으로 자신의 숨을 쉰다

진짜의 삶이 이미 지금 여기
있었음을 알게 된다
무엇을 하든
무엇이 되었든
지금이 천국이며 영원임을
알아 산다

세상 가장 큰 환희와 가장 큰 기쁨과
가장 큰 위로와 가장 큰 휴식과 풍요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에서 펼쳐진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11월 2일 오전 06:21  (0) 2019.11.02
2019년 11월 1일 오전 05:59  (0) 2019.11.01
2019년 10월 30일 오전 06:10  (0) 2019.10.30
2019년 10월 29일 오전 06:21  (0) 2019.10.29
2019년 10월 28일 오전 06:07  (0)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