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없으면
에고는 존재할 수 없다
스토리 안에서 주인공 되어
세상에서도 주인공이 되겠다며
다음 스토리를 이어간다
스토리에 끌려다니지 말고
지껄이는 스토리를 구경하듯
지켜보라
스토리가 곧 자신인 줄 동일시된
오랜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알아차릴 틈도 없이
이 이야기 저 이야기로
종횡무진 달린다
그렇게 살았다
삶을 내준 채
주인자리를 뺏긴 채
살고 있던 현장이다
동일시되어 돌아가는 쳇바퀴를
지켜볼 수 없다면
그저 다만 이야기 안에
조용히 머물러라
끌려가지도
저항하지도
반응도 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라
그저 불량 영화를 보듯
기승전결 찾지 말고
낱낱이 지켜보라
자신이 없어질까
두려움을 쏟아내고
온갖 두려운 결말을 상영해도
꿈적 말고 지켜보아야 한다
자신을 비난하고
절망을 말하고
허무를 말해도
그저 지켜보아야 한다
상상조차 안 되는
온갖 다중인격이
절박하게 튀어나올 수도 있다
자책하고 실망하거든
그것까지 낱낱이 지켜보기만 하라
보는 힘이 커질 때
에고는 힘을 잃는다
보는 그것이 진짜다
해석하지 않고
스토리 준비하지 않고
온전히
그저
지켜보기
알아차리기
이것이 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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