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2월 16일 오전 06:00

awarener 2019. 12. 16. 06:01



일찍이 붓다가
일찍이 예수가
알아버린 진리

내 안에 하느님 아버지가 계시고
내가 곧 그이고
내가 곧 우주인 진리

나를 알아
찾게 되는 진리

손가락 하나 까딱이는 것도
호흡이 들고 나야 사는 것도
내가 진리 아니고는
내가 우주 아니고는
불가능 하지 않나

어마한 우주를 살면서
에고의 얄팍한 지식과 경험이
자신을 끌고 다닌다
세상을 재단한다

무엇이 사나 보라
무엇이 자신을 움직이나 보라

진리는 본성은
에고의 의식을 넘어선다
에고가 유추할 수 없다
의식으로 한정할 수 없기에
의식은 물러서야 한다

의식을 놓고
들숨 날숨의 길을 보는 것
쏟아지는 생각의
경망스러움을 보는 것

이것만으로도 전체인 우주를
내 안에서 영접할 수 있다
세 치 혀로 재단하지 않고
그저 온전히 내 안의
들고 남과 미세한 움직임을
알아차리면

찰나의 순간으로도
에고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이신
그분이 사는 것을 안다

고집스레 붙잡은 에고를 놓음으로써
낱낱을 알아차림으로써
전체가 되는
신비를 본다

지금 곧장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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