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462

생각을 지켜보라

제 고집 때문에 몸이 아프다 고통스럽다 자신이 무엇인지 모른 채 생각에 매달려 생각에 끌려 다녀 그렇다 동일시된 생각을 자신인 것처럼 신봉하기에 이 궁리 저 궁리 정신승리하거나 변명하거나 자책하거나 합리화에 바쁘다 그것을 삶이라 운명이라 숙명이라 믿는다 당장 자신을 직면하라 무엇이라 지껄이는지 생각하며 애쓰는지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지금 그대로를 직면해 보라 생각과 분리되어 텅 빔이 되지 않는 한 어둠 속을 헤맬 수밖에 없다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자신을 고통에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 화평과 여여함 온전함이 삶의 본질인 줄 모를 수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1

나는 없음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기에 나를 지키려 애쓴다 나를 드러내려 애쓴다 이름을 얻겠다 명예를 얻겠다 지키고 보호하겠다 집착하고 애를 쓴다 집착할수록 나를 지키려 할수록 나는 폐쇄계에 갇힌다 어둠을 산다 나는 없음이다 텅 빔이다 텅 비어 空인 나를 안다면 몸과 마음과 생각 이름에 걸리지 않는다 망상이기에 다만 방편이기에 언제나 즉각 텅 빈 나의 자리에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0

무엇을 고통이라 하는가

고통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운명이나 숙명이 아니다 불가항력이 아니다 무엇을 고통이라 하는지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라 고통이라 명명하는 실체를 직면해야 한다 정신승리로 외면하고 부정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피하는 것이다 강화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들어 자신이 갇히는 어리석음을 알지 않는 한 직면하지 않는 한 앞서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며 자신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살이를 벗어날 수 없다 이 고통 저 고통으로 옮겨 다니며 스토리 쓰는 우매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9

지금 텅 비어라

근원은 옳고 그름이 없다 니 것 내 것이 없다 퇴색되지 않는다 시간 공간이 없다 경계가 없다 소유권이 없다 텅 빈 지금 이 순간이 근원이다 가로막은 생각을 알아차리면 된다 동일시된 생각이 나 아님을 지켜보면 된다 나의 실체를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근원으로 길이 난다 생각을 비우는 만큼 근원은 스스로 드러난다 이미 근원이었기에 근원으로 비롯되었기에

진짜를 예찬함 2023.08.08

온전히 살기

코 앞의 이익을 놓치지 않고 계산기를 잘 두드리는 능력이 잘 사는 능력인 줄 안다 제 머리와 제 꾀만 믿는 어리석은 삶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의 삶이다 생각이 여는 삶은 생각에 매달린 삶은 한정된 생각이 결과물이 된다 궁극을 모르기에 폐쇄계에 갇힌 채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온전한 삶은 온전히 맡기는 삶이다 텅 비어 지금에 거하는 삶이다 계산하지 않고 전전긍긍 않고 그저 사는 삶 생각이 나서지 않는 삶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7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동일시된 생각으로부터 분리되는 만큼 근원과 가깝게 된다 생각은 두려움을 기반한다 한정된 지식을 기반한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두려움으로 교육하고 두려움으로 습득하고 강화한다 그것을 벗어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생각의 결과물은 강박이 되고 믿음이 되고 병이 되고 죽음이 된다 진리를 두고도 진리를 방치하는 것은 진리인 줄 모르는 것은 생각이 나서기 때문이다 생각을 자신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생각은 진리를 알지 못한다 생각은 단지 연장일 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5

알아차림이 돼라

생각으로 굳어진 채 생각 안에서만 산다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을 생각이 통제한다 돌처럼 굳어 경직된 채 살다 죽는다 생각에 매인 자신을 직면하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순간 생각에서 벗어난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나 텅 빔이 진짜 나다 알아차림 이것이 나다 알아차림이 나를 구원한다 神과 하나 되게 한다 생각 안에서 평생을 분주하다 죽는 스토리를 벗어나는 길은 이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4

지켜보기만 하라

기억에 이끌리고 과거에 이끌려 스토리를 쓴다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온갖 개념을 만들고 말을 만든다 몸과 마음은 인질이 된다 병이 되는 과정이다 스토리 쓰든 말든 나는 지금 이 순간이다 텅 비어 여여함이다 스토리에 춤추는 자신을 지켜보라 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억겁을 쓰는 스토리다 알아차리기만 하라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려야 스토리가 망상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망상으로 사는 어리석음을 목격할 것이다 나는 그저 텅 빔이다 텅 빔이 안식이며 온전한 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3

비우고 비우고 또 비워라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름을 남기고 유산을 남기고 업적을 남기고 소유하고 남기는 것이 삶의 목적인 것처럼 산다 허구를 재연하는 드라마와 다르지 않다 드라마에 몰입하다 끝나면 실체가 없는데 열심히 맹렬히 산다 텅 빔이 나임을 알기 위하여 텅 빔을 살기 위하여 살고 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사는 목적이다 사람으로 사는 목적이다 이름에 갇히고 역할에 갇히고 생각에 갇혀 맹목을 사는 것은 진짜 삶이 아니다 허구를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