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안에서 살다 죽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을 운명이라느니 숙명이라느니 절대라도 되는 것처럼 미지를 걷는 것처럼 신중을 기한다 실패는 피해야 하고 성공만 거머쥐어야 하기에 결정 앞에 언제나 노심초사다 스토리만 없으면 생각이 방해하지만 않으면 새가 하늘을 날 듯 시베리아 상공을 계산하지 않고도 난다 정교함은 이미 작동되고 있다 온전함은 그저 작동되고 있다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시 세계와 미시세계까지 한치의 오차 없이 神으로 근원으로 원래로 작동되고 있다 인간이 힘든 것은 생각이 개입되어 온갖 것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으로만 보고 해석하고 가치를 매기고 손익을 셈하기에 쉴 수 없고 복잡하고 골치가 아프다 언제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채 허덕이며 산을 오르는 자신이 보이는가 어리석음을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