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노예살이인 줄 아는가

awarener 2021. 11. 29. 06:10

 

기쁨을 좇느라

즐거움과 희망을 좇느라

 

슬픔과 우울함과 절망은

깊숙이 숨는다

 

웃음으로 가장한

밝음의 탈을 쓴

두려움 슬픔 분노 절망 우울

회피하고 감춘 것들은

차곡차곡 저장된다

 

기쁨을 좇고 있다면

슬픔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다

 

희망을 좇고 있다면

절망이 두려워 피하는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희망도 절망도

에고의 스토리다

 

의식으로든

무의식으로든

열심히 스토리를 쓰면서

좋은 스토리만

취사선택하려는 에고다

 

동전을 앞면만 쓸 수 없듯

한 쪽만을 취할 때

동행하는 다른 쪽은 은밀히 숨는다

없어지지 않고 숨는다

 

끊임없이 스토리를 만드는

에고는 그대로 둔 채

좋은 스토리만

내 것이라 고집한다

 

이 어리석음을

직면하지 않는 한

 

감춘 두려움이 슬픔이 절망이

발목을 잡을 것이다

 

틀어막고 감추고 꾸며도

자신부터 곪고 썩어

아파할 것이다

 

본성에게는

어떤 스토리도 필요치 않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무용지물이다

 

본성 자체가 완전성이다

본성을 아는 온전성만이

진정 살 수 있다

 

무엇이 사는지 보라

무엇이 스토리를 쓰고

스토리에 놀아나는지 보라

 

좋은 것만 좇는다면

나쁘다는 해석은 어디 있나

행복을 원한다면

무엇을 불행이라 해석하는지

두려워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리라

 

무지한 에고 놀음을

삶이라 착각하는 한

노예살이를 벗어날 방법은 없다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어리석음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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