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 248

자신만 직면하라

불안과 혼란과 두려움을 없애려고 불안과 혼란과 두려움이 나선다 처방전은 점점 세져 술과 쾌락과 마약이거나 자기 통제에 빠진다 길은 자신을 지켜보는 데에 있다 온전히 알아차리는 데에 있다 다른 길은 없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무엇을 부여잡고 씨름하는지 어떤 해석에 전전긍긍하는지 오직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만이 온갖 스토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어떤 스토리도 허구다 중요하지도 않고 진리도 아니다 나는 텅 빔이 본성이며 이것이 진리다 어떤 스토리도 그것은 씻어내야 할 티끌이다 텅 빔은 무오류다 에고가 개입할 수 없기에 神이라 부른다 神의 영역이라 여긴다 神의 자리를 에고는 알지 못한다 에고가 무슨 짓을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려야 텅 빈 나의 지점을 안다 다만 지금 여기 이 순간 오직 자신만을 해석 없이 지켜보시라 직..

진짜를 예찬함 2021.06.25

무엇을 믿나

에고는 명확한 답을 찾지만 에고의 명확함은 한계를 가진다 에고가 알고 믿고 현실이라 여기는 모든 것은 변하고 헛 것에 기반한다 그럼에도 명확한 줄 착각한다 앎이 무엇에 기반하는지 무엇을 믿고 있는지 무엇을 현실이라 하는지 명확함이란 이것을 아는 것이다 우주 공간에 둥둥 떠 있는 지구에 살면서 단단한 대지라 여기 듯 에고의 믿음은 근시안이다 한계 내에 있다 단단히 붙든 믿음이 해체되어 텅 비어야 한다 무엇을 의지하는지 보라 무엇을 믿는지 보라 에고가 기댈 데가 없음을 알아야 텅 빔이 된다 텅 빔이 두려움이 아님을 알아야 본성으로 우뚝 선다 생각과 말과 습이 모조리 헛 것에 기반한 것임을 알아야 온전한 나가 된다 명확함이란 없다 절대란 없다 에고의 모든 앎은 스러지고 없어지고 말 것들이다 무엇에 기대 살고 있나

진짜를 예찬함 2021.06.24

에고는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이 살고 있다 여겨서 사는 줄 믿는 거다 삶도 죽음도 없다 몸을 입거나 몸을 벗거나 본성은 언제나 같다 하늘의 구름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듯 파란 하늘이었다 흐린 하늘이었다 하듯 그저 이것으로도 저것으로도 본성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파랗고 멋진 하늘만 내 것이라 고집하면 어리석다 할 테지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에고 놀음이란 그런 거다 유치하고 근시안이고 천박한 에고의 해석에 붙들려 노예처럼 사는 그것을 자신이라 믿는다 삶이라 여긴다 내 것이 좋다느니 나만 우리만 좋다느니 좋다 해석하는 것을 독점하고 복락을 점령하는 것이 에고의 지상과제다 무엇으로 사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스러지고 사라질 것들을 위하여 목숨조차 온갖 애착조차 헛 것인 것들을 위하여 에고는 오늘도 쉴 틈이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19

죽어야 산다

좋다느니 싫다느니 행복하다느니 불행하다느니 에고가 지껄이는 것이다 얇디얇은 경험과 앎으로 판단하고 기정사실화 한다 제 앎을 신봉하며 산다 그저 에고가 에고 하는 중이다 앎을 몽땅 버려야 본성이 드러난다 믿음이 산산조각 나야 진리가 산다 아무것도 붙잡을 것 없어 길을 잃어야 암울함과 막막함의 벽에 갇혀 에고가 도모할 것이 없음을 알아야 본성의 길이 열린다 진짜가 드러난다 언제나 함께이며 하나였던 神의 "네가 나다 나 여기 있다"는 말씀이 들린다 에고가 나서면 안 되는 게 없는 줄 아는 에고가 존재를 잃어버려야 내가 산다 죽어야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08

명상하지 마라

명상은 종교는 진리를 향한 여정은 에고 마음에 들기 위하여 에고를 이해시키기 위하여 에고의 우쭐함을 위하여 에고의 간청을 해결키 위한 용맹정진이 아니다 도피가 아니다 에고의 온갖 지껄임은 알아차림의 대상이다 해석도 분석도 필요 없다 그저 무엇이든 알아차리면 된다 낱낱을 비춰 직면하면 된다 위로와 긍정과 칭찬을 원하는 에고를 보라 평가에 목매달고 있는 어리석음을 보라 명상은 종교는 진리를 향한 여정은 나를 찾기 위함이다 나의 길을 걷기 위함이다 에고는 알지 못하는 본성에 거하기 위함이다 에고를 앞세워 에고의 만족을 위해 이 길을 걷는다면 얻을 게 없다 에고의 천박한 민낯만 마주하게 될 것이다 괴로움과 고통으로 시작했든 원의로 시작했든 나를 알게 된다면 에고의 노예로 전락한 억겁의 어리석음 앞에 말을 잃게 ..

진짜를 예찬함 2021.06.05

현재를 산다고

과거만 먹고사는 것이 생각이다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서만 생각은 펼쳐진다 미래를 그리고 새롭다 여기는 것을 도출한다 지금에 거하면 생각은 얼음이 된다 생각 없이도 보고 듣고 말하고 일하고 걷고 뛴다 생각이 아는 것을 넘어선다 지금에는 생각의 역할이 없다 생각이 줄어드는 만큼 본질이 드러난다 본성은 누적된 과거가 없다 언제나 현재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에만 거한다 과거에 붙들려 기억에 붙들려 박제된 채 살려고 애쓰는 것은 에고다 스토리를 만들어야 사는 것이 에고다 스토리를 통해 산다는 확증을 한다 과거만을 부여잡고 난장을 펼친다 열심히 산다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세뇌하며 에고를 강화한다 죽음을 향하고 있으면서 천 년 만 년 살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덤이 보금자리라도 되는 것처럼 스토리가 영원할 것처럼

진짜를 예찬함 2021.06.01

두려움을 직면하라

평안하면 평안한 대로 심란하면 심란한 대로 그저 허용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도 그 중심은 空이다 온갖 스토리가 난리를 치는 중에도 나의 중심은 空이다 화가 나면 화가 되어 온전히 고통이면 고통이 되어 온전히 기쁘면 기쁨이 되어 온전히 허용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벗어나려는 편하고 좋은 것만을 취하려는 그것이 본성을 방해한다 진리의 길을 막는 것이 그것이다 두려움에 기반한 에고가 그것이다 두려움을 벗어나려 애쓰며 사는 에고가 위신을 체면을 행복을 불행을 걱정하며 하는 행위다 좋은 것만 갈구하고 있나 행복만 갈구하고 있나 칭찬만 갈구하고 있나 기쁨만 갈구하고 있나 두려워 떠는 에고를 직면하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05.29

노예살이가 행복하십니까

에고의 부역자들이 받아 드는 전리품은 노훼한 몸과 두려움에 찌든 생각과 욕망에 길든 습이다 지켜본다는 것은 알아차린다는 것은 매 순간 세포 하나까지 미세한 생각과 감정까지 놓치지 않고 비춰내는 것이다 에고가 좋다는 것 편한 것 기쁜 것 이로운 것은 움켜쥐고 에고가 싫다는 것 불편하고 귀찮은 두려움은 외면한다 적당히 대충 사람들이 취하는 방식을 좇다 고통이 밀려오면 황급히 진리를 찾는 척 본성을 찾는 척 神을 찾아 허겁지겁 엎딘다 에고의 얄팍함 에고의 안이함 에고의 어리석음은 이미 단단하게 삶으로 고정되었다 그것을 비추고 직면하여 깨부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만나지 못한다 정신 승리하며 좋은 것만을 따른 결과물은 깊숙이 숨긴 두려움밖에 내놓을 게 없다 욕심과 욕망과 어리석음으로 비벼진 에고의 노예가 사는 ..

진짜를 예찬함 2021.05.16

칭찬이 고픈가

그럴싸한 칭찬 에고가 원하는 말만 골라 자신에게 남에게 선물처럼 주며 안심한다 독 바른 사탕발림인 줄 모른다 비난에 움츠리고 칭찬에 우쭐한 에고의 싸구려 취향이다 에고들의 해석과 평가에 목매달아 사는 에고이기에 칭찬만 미사여구만 희망만을 신기루처럼 좇는다 좋은 말 그럴싸한 말 정신승리를 원하는가 어리디 어린 미성숙한 에고는 결핍과 목마름으로 허기져 있다 언제나 알아차리라 에고가 무엇을 간청하는지 본성은 필요한 것이 없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붙을 데가 없다 에고를 부풀리고 살찌울 먹이를 찾아 남들의 입만 보고 얼굴만 살피는 자신을 살펴보라 무엇에 전전긍긍인지 본성은 지금 여기서 여여한 채 아무것도 없음이기에 아무것도 필요치 않음을 알라

진짜를 예찬함 2021.05.12

무엇으로 씨름하고 있나

그저 호흡과 하나가 되고 지금이 되고 생각과 감정과 몸을 알아차리면 됐다 끝났다 이룰 것이 더 없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든 감정이 어디로 출렁이든 나의 처소에 거하는 여여함으로 온갖 일을 다 해도 한 것이 없는 空과 하나다 업적을 위하여 이름을 위하여 평판을 위하여 노예 시장에 자신을 내놓지 않는다 여여히 지금으로 거할 뿐이다 세상이 뭐라 한들 호흡으로 거할 뿐이다 나에게 회귀할 뿐이다 본성은 일이 없다 온갖 일을 하는 데도 제로 지점이다 나는 제로에서 잉태되었다 나의 본향은 제로다 空이다 텅 빔이다 무엇과 씨름하고 있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