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묵은 생각은 습이 되어 나인지 생각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다 동일시된 채 주인 행세를 한다 쓰레기 더미에 불과한데 생각에 좌우되고 출렁인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근본도 없다 누구의 생각이 옳다는 둥 누구의 생각이 현명하다는 둥 에고의 착각이다 에고의 편의에 따라 해석이 좌우된다 생각이 나가 아니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바꿔 끼우면 되는 몸도 나라고 할 수 없는데 무엇이 나인가 생각의 실체를 알아야 진짜 나가 드러난다 생각으로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없다 무슨 생각이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판단하고 분석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감정도 따라 출렁이는 난장을 그저 알아차리기만 해 보라 생각에 끌려 다니며 고꾸라지고 희희낙락하는 몰골을 하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