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 248

자유를 풍요를 사랑을 원하는가

덮고 포장하고 각색하지 말고 자신의 말과 생각에 귀 기울여 보라 자신도 몰랐던 에고의 좌절된 욕구가 있고 진짜로 내뱉고 싶은 말이 있다 옳고 그름의 잣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게 허용해보라 꼭꼭 감춘 상처들과 빛바랜 꿈들이 생생한 채 드러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말과 생각과 꿈은 무의식에 숨어 세상을 좌절로 바라보고 삶을 고통으로 인식시킨다 좌절과 고통이 삶을 결정하고 인식들을 재가동하며 분주함에 매몰돼 산다 자신에게조차 자신이 좌절돼버리는 경험이 자신을 억압하고 세상을 억압하고 배타하고 미워하고 인색하게 만든다 대자유와 무한대 경계 없는 무한의 무한이 두려움 없이 지금인 영원으로 거하는 나의 본질이다 에고의 좌절과 한정된 경험치에 가려져 나도 내가 무엇인지 모른다 좌절과 비통은 비난과..

진짜를 예찬함 2020.10.24

누가 걱정에게 주인 노릇 시키나

걱정을 붙들고 있으면 붙잡힌 걱정이 걱정을 불러들인다 드러내든 감추고 있든 부여잡고 있는 그것이 주인되어 나를 부린다 누가 허용하고 있나 누가 어리석은 채 끌려 다니나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 직면하라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 지상과제인 듯 운명인 듯 강고하게 고착되어 노예살이를 누가 하고 있나 놔버리면 된다 알아차리면 된다 욕심이 걱정을 불러오고 걱정이 다시 걱정을 키우는 쳇바퀴를 누가 삶이라 믿고 있나 나의 본질은 삶의 본질은 온전하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무엇으로도 막히지 않는 전부이며 전체이며 대자유다 가로막고 묶고 망쳐서 절망하는 것은 욕망을 앞세워 주인 노릇하는 에고다 제 계산만 몰두하는 무지하고 편벽한 에고다 너가 너를 토끼몰이하고 있는 것이다 온전히 볼 수 있을 때 이 난장판을 알아차릴 수 있..

진짜를 예찬함 2020.10.20

왜 사는가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멋진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부자 높은 사람 남들이 부러워하는 이름표로 평가받기 원한다 자신을 이름표로 한정하고 이름표로 살려 애쓴다 이것이 궁극인가 이렇게 살기 위하여 태어났는가 목적을 모른 채 눈앞의 이익과 타인의 평가를 위해 부나방처럼 빛을 찾는다 왜 살고 있나 내 안에 답을 아는 아는 자가 있다 에고의 앎으로 도모하는 답이 아니다 사회가 지향하는 답이 아니다 그저 아는 이미 아는 내 안의 앎이 있다 생각이 비키고 생각을 조종하는 에고가 물러설 때 이미 본성이 여여한 본질을 산다 전전긍긍 노심초사를 감추고 의연한 척 강고한 척 자신을 속이는 두려움 없이 강박 없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산다 이것밖에 없다 이것이 삶의 목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19

무엇을 찾고 있나

神은 경전에 갇혀 있지 않다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정 지식으로 서술되는 대상이 아니다 만유의 있음이며 온 적도 간 적도 없고 처음도 끝도 없다 한정된 에고의 방식으로 한계를 정하고 모양을 정하고 개념으로 못 박을 뿐 개념이 담을 수 없다 생각 너머 지식 너머 인식을 전부 놓았을 때 神은 이미 여기 있음이다 무엇을 찾는가 나를 들여다보라 무엇이 두려운가 묻고 또 물어 두려움의 원인을 대면하라 온갖 생각과 감정과 서술이 멈추어야 神이라 이름 붙인 궁극을 만난다 이미 神과 하나인 온전한 실재들이 지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금을 살고 있다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나는 부활이다 천국이며 니르바나이다 이 명징함이 나의 본질이다 이 끄덕없는 여여함이 나의 본성이다 이것으로 잉태되어 이것이 사는 신비와 축복을..

진짜를 예찬함 2020.10.18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그냥 놔버리면 되는데 그게 안 된다 놓으려 애쓰는 순간 더 강력한 저항이 작동되어 몸도 마음도 절박함에 갇혀 좌절한다 하나로 들러붙어 이미 동일시된 생각을 마음을 지켜볼 수 없다면 호흡을 지켜보고 머리를 눈을 심장을 손가락을 발가락을 일일이 알아차리면 된다 자신이 자신을 방치한 채 스토리만 가동되는 폐허를 차근차근 코끝부터 발끝부터 일치하면 된다 조급하고 성급한 에고를 알아차리고 지름길 찾는 에고의 얄팍함을 알아차리면 된다 1초 10초 1분 10분 진정한 자신과의 일치를 알아 일치가 깊어질 때 짠하고 본성을 만난다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너무도 안락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나의 집을 본다 비로소 神의 말씀이 생생히 살아난다 神은 현존하며 실재함을 안다 한 번도 죽지도 떠나지도 않았음을 안다 그..

진짜를 예찬함 2020.10.17

천국을 원하는가

생각에 지배당하고 스토리에 끌려 사느라 휴식이 없다 낮 동안도 밤 동안도 투쟁 중이다 에고가 주인으로 나서는 한 휴식은 없다 에고가 취득한 온갖 이름표 생각과 습관이라는 헛 것에 매달려 자신을 착취하며 열심히 사노라 위안받는다 더 열심히 사는 것이 지상 과제다 무엇을 위하여 무엇 때문에 그리도 초조하고 그리도 걱정스러운가 본성은 한가한데 무엇을 하든 한 것 없이 제로인데 완전성이 본질이기에 온전하기만 한데 질투하고 결핍으로 허기지고 갖지 못해 안달하는 건 껍데기가 전부인 줄 아는 에고 때문이다 나를 본 적 없어 나를 알지 못한 채 껍데기에 이름표를 붙여 쉬지 못하는 에고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지옥을 살고 있다 싹싹 빌며 천국을 고대하고 있다 제 방식대로 열심히 분주히 나를 대면하지 않는 한 지옥을 벗어날 ..

진짜를 예찬함 2020.10.16

무엇이 점령하고 있나

생각이 켜켜이 쌓이고 습으로 칭칭 동여맨 채 보고 듣고 말하고 행위한다 이미 오류다 이미 편견이며 모순이다 그저 지금만이 空으로 실재하는 지금만이 온전함이다 空에서 쉬고 잠자고 행위하고 거할 때 한 점 오류 없이 내가 나로 산다 생각으로 길을 찾지 마라 아무것도 도모하지 마라 생각을 놓고 지금으로 거할 때 空으로부터 길이 펼쳐진다 생각은 주인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주도권을 회수하라 온갖 쓰레기로 넘쳐나는 생각으로는 낡은 쓰레기밖에 건질 게 없다 무엇이 살았나 들여다 보라 무엇이 살고 있나 들여다 보라 생각이 잉태하는 걱정과 근심과 문제들 안에서 길 잃은 나를 구할 방법은 오직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놓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다 온전히 알아차려 원래의 나를 회복하는 것이다 본성이 살도록 생각과 습을 누..

진짜를 예찬함 2020.10.14

생각을 생각하지 마시라

생각으로부터 달아날 방법은 없다 생각은 스토리로 살찌운다 저항의 반대편에서 힘을 키운다 스토리에 끌려다니거나 저항하거나 주도권은 생각이 가졌다 생각이 주인도 아닌데 생각을 생각하느라 생각으로부터 도피하느라 고단하고 분주하다 나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다 시시각각 온갖 스토리를 들이대는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어떤 스토리로 위협하든 꿈쩍 않고 지켜보는 것이다 목전에서 현실이라 급박해도 그저 알아차림만 있는 것처럼 온전히 알아차리기만 할 때 생각은 주도권을 잃는다 생각이 범접할 수 없는 본성이 나선다 생각이 생각하지 않는데 생각이 앞서지 않는데 일이 일을 하고 몸이 행을 한다 생각이 온갖 핑계로 걱정을 들이대고 생각의 당위성을 내세워도 생각을 지켜보기만 할 때 어떤 경우든 알아차리기만 ..

진짜를 예찬함 2020.10.10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두려워하고 저항한다는 것은 대상이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에 저항하고 있는지 두려움과 저항의 오랜 습을 보라 두려움을 감추고 저항을 감추려 행복한 척 괜찮은 척 담대한 척 낙관적인 척 많은 척들이 더 큰 두려움을 은밀히 키우고 마침내 잠식되고 만다 고집과 아집과 우울과 고립의 성을 쌓아 타인을 향해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탓을 돌린다 행복하지 않아도 되고 괜찮지 않아도 되고 담대하지 않아도 되고 낙관적이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순간의 생각과 감정과 행위를 알아차려 온전히 받아들이면 된다 자신의 몰골로부터 달아나지 않아야 한다 온갖 부정적 서술을 내뱉고 있다면 그대로 온전히 내뱉는 제 두려움을 인정하고 지켜보면 된다 행복만을 취사선택하는 에고의 유치함과 두려움을 온전히 인정해야 한다 행복도 불행..

진짜를 예찬함 2020.10.07

지옥이 두렵다 했나

절대로부터 잉태되었기에 神을 찾아 헤맨다 거룩함으로부터 잉태되었기에 거룩함을 숭배한다 아름다움과 지고지순을 안다 부끄러움을 안다 이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음을 알 때 세상의 원래를 알기에 두려움이 없다 흔들림 없이 우뚝 선다 보이지 않아도 만져지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애씀 없이 그저 현존한다 온갖 것에 이름을 붙이고 온갖 수식이 난무하고 온갖 허례와 체면을 앞세우고 있다면 아직도 더 헤매기를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대기를 지옥불에서 사막에서 가시덤불에서 찢기고 데고 허기져 소리치고 통곡하기를 스스로 원하고 있는 거다 누구도 권유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이 자신의 본성을 걷어차고 통곡과 절망만이 기다리는 세상을 향해 열심히 걷고 있는 거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