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 248

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말에 울고 웃고 세상 평가에 온 몸이 반응한다 무지하고 변덕스럽고 욕망에 허덕이는 에고들이 만드는 세상에 자신을 내던진다 부나방처럼 불타죽고 말면서 화려한 날기에 온몸을 내던진다 나는 일회용이 아닌데 억겁의 삶이 지금의 모습으로 화했을 뿐인데 지금 이 순간의 영원성은 나라며 드러나는 정체성 너머를 가리킨다 몸과 생각과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하고 스러지고 또 스러진다 변하지 않고 전체인 지금 이 순간의 空은 태초부터 영원으로 실재하는 하느님이라 불리는 여래라 불리고 道라 이르는 온갖 이름을 붙이지만 실재는 이름 붙일 수도 그려낼 수도 없다 이것이 나의 본성이다 하느님이다 神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01

두려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을 바탕에 깔고 앉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한다 온통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곧 무지다 본질을 모르고 전체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스토리를 쓰는 거다 본질을 알고 전체를 알고 진리를 알 때 두려움이 설 자리는 없다 제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만큼 진리에 섰는지 지혜를 사는지 확증할 수 있다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병들까 두렵고 사고당할까 두렵고 가난할까 두렵고 비난받을까 두렵고 도태될까 두렵고 홀로 될까 두렵고 죽을까 두렵다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본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해방될 때 스토리로부터 해방된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갇히는 스토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누가 그리 하고 있나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하는 상황이다 이 모든 어리석음을 사슬을 알아차려야 한다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9.25

내 안에만 있다

생각 때문에 길을 잃고 아파하고 두려워 온갖 것을 찾는다 나의 길은 내 안에 있다 바깥만 보고 바깥에서만 길을 찾는 생각은 내 본질을 모른다 내가 누군지 모른다 생각에 끌려 다닐수록 오리무중을 헤맬 수밖에 없다 생각이 만든 고집만 습관만 끌어 안은 채 늙고 병들고 왜소한 몸뚱아리에 의지한 텅 빈 눈동자 감춘 두려움을 보라 알아차리라 온전히 진솔히 제 몰골을 볼 수 없다면 제 두려움을 알아차릴 수 없다면 생각 안에서 열심히 노예살이하던 자동인형 하나가 수명을 다해 버려지는 것밖에 없다 명예과 권세와 부유함 따위가 죽음을 막을 수 없다 두려움을 막을 수 없다 모든 두려움의 근원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두려움이다 자신의 근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두려움이다 내 안에 이 모든 것을 아는 앎이 있다 내 안에 이 모든..

진짜를 예찬함 2020.09.22

내 안에 온전한 치유가 있다

몸의 통증은 오래된 의식이 드러나는 중이다 원인 없는 결과란 없다 현실이라 여기는 세상은 내 생각과 믿음의 결과물이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우연한 사건도 아니다 내 생각과 내 의식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몸이 아픈가 아프다고 말하는 해석을 지켜보고 아픈 몸을 지켜볼 때 몸은 치유 방법을 알고 치유할 곳으로 안내한다 오직 자신만이 무엇을 어디를 치유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병증을 만드는 생각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병은 반복될 뿐이다 고통에 짓눌린 채 더 큰 두려움으로 두려움을 틀어 막는 병증의 삶이 죽음의 질곡에 서서 덜덜 떨고 있다 알아차리라 온전한 몸을 망치고 온전한 본성을 가로 막는 것이 누구인가 무엇인가 나를 지켜보고 온갖 해석을 지켜보고 습관을 지켜보고 두려움을 직면해야만 원래의 온전한 나..

진짜를 예찬함 2020.09.09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나를 아는 것 외에 나에게 머무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온갖 것을 다 하고도 나를 떠난 적 없음을 아는 것 오만 데를 다 가고도 나를 떠난 적 없음을 아는 것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아는 것 지금의 空만이 본질임을 아는 것 여여함만이 전부임을 아는 것 온갖 것으로 흔들리고 스토리에 이끌려 지옥과 천당을 오가도 곧장 나에게 거하면 된다 습관 되어 도망하고 저항하다가도 즉각 내게로 일치하면 된다 내 안의 평화를 모르면서 무엇을 찾아 헤매는가 내 안의 온전성을 모르면서 무엇을 갈급하는가 채우고 간구하고 빌고 또 빌어도 허기만 덮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나를 온전히 알아 본성의 온전함에 거하는 것만이 神과 하나 되는 것이며 오류 없는 나가 되는 것이다 습관은 무엇을 찾고 있나 어디를 헤매고 있나 무엇을 ..

진짜를 예찬함 2020.09.06

천국은 어디에 있나

살아서 천국을 모른 채 지옥 속을 헤매면서 저 멀리 어딘가 죽어서 어딘가 천국이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오래된 사탕발림 오래된 사기에 위로받고 지옥의 경험만 쌓아 지옥만을 반복하고 있다 제 어리석음을 모른 채 아버지 아버지 부르짖고 있다 에고의 조작이 끝나야 천국이 열린다 본성이 곧 천국이다 본성을 알면 된다 천국이라 명명한 근원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한 본성을 누가 훼손하는가 누가 왜소하게 만드는가 지금 천국을 모른다면 천국은 없다 에고의 스토리는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 살아서 죽기까지 자신을 옭아매고 학대하고 가공하는 스토리는 반복하고 반복된다 지금 당장 엄중하게 이 어리석은 현장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은 부풀려지고 스토리는 신이 날 거다 어떤 스토리에도 그저 지켜볼 수 있다면 그저 묵묵히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8.27

무엇을 믿고 있나

대지가 견고한 줄 안다 제 생각과 제 영역을 철통처럼 굳건하다 여긴다 아무것도 굳건하지 않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스러지고 흩어진다 스러지고 흩어질 것들을 위하여 전부를 매달아 산다 생각도 믿을 수 없고 대지도 지구까지도 믿을 대상이 아니다 믿음의 대상은 눈으로 볼 수 없다 귀로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모든 감각을 끄고 모든 앎을 놓고 일 점의 습도 작동하지 않을 때 근원이 드러난다 근원이며 본성인 空이 여기 있다 이것을 아는 앎이 굳건한 믿음이다 굳건히 믿을 대상이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 절대를 깨쳐 알았던 붓다 끊임없이 부르짖었다 나를 알라 나에게로 오라 나에게 이르면 비로소 진리를 알기 때문이다 낱낱을 공개해놨는데 글자만을 외고 글자에 매달려 글자가 가리키는 자신을 유기하고 방치한 채 에고의 욕..

진짜를 예찬함 2020.08.06

온전한 알아차림

에고는 온갖 것이 말로 되는 줄 안다 에고는 온갖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줄 안다 제 말과 제 생각과 보고 듣고 느끼는 걸 정의로 규정한다 말로도 안 되고 보고 듣고 느낄 수도 없어 이 모든 감각과 표현을 놓아야 되는 나의 본질이 있다 본성은 규명할 수 없고 규명하려는 의도를 놓을 때 비로소 만난다 분주한 생각으로부터 해방되고 더듬이처럼 촉각을 세운 감각으로부터 풀려 아무것도 어떤 것도 기대지 않는 절대처럼 홀로 자신이 자신을 직면하여야 한다 익숙함으로부터 두려움으로부터 동일시를 가려내 온전한 알아차림만이 진정 나를 만난다 이것이 구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05

나에게로 오라

지금 어디에 있나 걱정 위에 있다 지금 어디에 있나 욕망 위에 있다 지금 어디에 있나 미움 위에 있다 본성에는 이 모든 것이 붙을 데가 없는데 거기가 어딘가 서 있는 곳은 어딘가 에고가 만든 스토리 위에서 뭘 하고 있는가 굳건히 서야 할 나의 자리가 있는데 알아차리라 정신 차려 서 있는 곳이 어딘지 직면하라 생각의 급류에 마구잡이로 휩쓸린 자신을 구해내는 방법은 명징히 알아차려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이 파도를 만들고 쓰나미를 만들고 폭풍 되어 요동 쳐도 도도히 지켜보는 요지부동의 알아차림으로 서면 된다 이곳은 여기는 본성만이 주인이다 비로소 神을 알고 전체를 알고 영원을 알아 하나가 되는 나의 처소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04

너는 에고가 부리는 자동인형이다

화가 가득 차 있고 미움이 가득 차 있고 질투가 가득 차 있다 두려움을 먹고 자란 것들이다 분노가 되고 병이 되어 자신부터 갉아먹는 중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두려움으로 소설을 쓰는 에고의 각박함과 궁핍을 보아야 한다 씩씩한 척 여유로운 척 관대한 척 밝은 척하는 에고의 교묘함에 자신도 속아 미움과 분노와 질투를 감추고 미화하고 포장하고 있다 두려움을 보아야 한다 두려움을 건져내고 직면하여야 한다 은밀히 감춘 두려움 미세한 한 점까지 걸러내야 한다 본성은 두려움을 모른다 어떤 것도 붙지 않는다 근원으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사랑 자체 온전성 자체다 본성을 알 때 온전성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사랑으로부터 분리되었기에 두려움이 나서 무장한다 온전성을 잊어버렸기에 온갖 것으로 방어막을 친다 ..

진짜를 예찬함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