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 248

아픈가, 원인은 자신이다

몸이 아픈가 원인은 내게 있다 마음이 아픈가 원인은 내게 있다 고통으로 들어가라 피하지 말고 고통과 함께 해보라 생각이 나서지 말고 다만 고통이 돼보면 무엇이 아픔을 만들었는지 알게 된다 치유의 길도 거기에 있다 얄팍한 지식이 나서서 병을 없앤 들 임시방편이다 원인이 된 생각이 해체되지 않는 한 또다시 병은 자리 잡는다 두려움에 기반한 생각이 만병의 근원이다 몸의 순리도 마음의 순리도 훼방하고 훼손하는 건 생각이다 생각이 길을 막아 놓고 생각이 길을 찾느라 전전긍긍이다 생각이 찾아낸 길의 끝은 막다른 길이다 다만 지켜보고 알아차려 어지러이 나대는 생각이 잠잠해질 때 비로소 몸도 마음도 본성을 따른다 본성은 언제나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영원으로 현존하고 있으니

진짜를 예찬함 2021.01.14

나는 지금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요지부동으로 무엇에 매달리는가 평생을 그렇게 살다 스러진다 강고한 카르마만 보태져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생각과 생각들만 남겨진다 본성은 어디에 본성은 생각이 아닌데 생각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닌데 생각이 대를 잇는다 무엇이 살고 있나 보라 무엇에 끌려 다니나 보라 생각에 끌려 다니는 나는 나가 아니다 나는 지켜보는 이것이다 알아차리는 이것이다 생각에게 힘을 쓰지 않기 위하여 생각에게 저항하지 않기 위하여 다만 지켜보고 다만 알아차리라 알아차림만이 지켜봄만이 카르마가 살지 않고 명징히 본성만이 실재한다 영원한 현존만이 살아계시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무엇으로도 꺼지지 않는다

진짜를 예찬함 2021.01.06

어둠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은 습을 만들고 몸을 만든다 습 따라 살고 몸 상태에 끌려 다닌다 생각대로 습 대로 몸에 갇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 한정된 세계에 살면서 갇힌 줄 모른다 생각을 지켜보고 생각이 배태하는 감정을 지켜보고 감정에 좌우되는 몸을 지켜보면 본능이라 속이는 습관이 거기 있고 두려움이 거기 있다 해석들이 만든 개념의 집들이 길을 내고 길을 막고 파헤치고 쌓아 원래의 길을 잃게 한다 누가 바로 자신이다 무지한 자신이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 더 좋은 것을 먹고 명약과 명의를 찾아 두려움을 피해 두려움을 좇고 있다 본성은 생각도 아니고 습도 아니다 몸을 벗어나 있다 나는 원래 온전성이다 온전성으로 비롯되었다 나를 되돌리는 길은 가로막은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으로 장악된 몸과 마음과 습 낱낱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1.03

너를 누구라고 하느냐

전자동 시스템이다 생각하던 대로 습관대로 플레이되는 자동인형이다 멈추어 들여다 보라 생각을 몸을 감정을 알아차려 보라 이름표를 달고 생각이 가는 대로 끌려 다니는 나는 나가 아니다 진짜 나는 이름 붙일 데도 없고 생각이 붙을 데도 없다 神이라 이름 붙은 본성이 나다 너다 스스로 본성을 망각하고 생각 안에서 헤매며 개고생 중이다 나를 보는 건 나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알아차림이 되면 된다 생각과 감정과 습관으로 동일시된 나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지켜볼 수만 있다면 비로소 온전히 내가 나를 산다 지켜보는 것이 어렵고 나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건 질기게 강고하게 생각과 동일시됐다는 증거다 생각에 매여 노예로 사는 줄도 모르는 나를 구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지상..

진짜를 예찬함 2020.12.28

부와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

거짓과 탐욕과 불법이 독점한 권력으로 희희낙락해도 본질을 모르는 천박하고 성급하고 유아적인 에고의 한시적 꿈이다 거짓을 위해 자신을 먼저 속이고 탐욕을 위해 자신을 먼저 짓뭉개고 불법을 저지르려 제 양심을 감옥에 가두는 어리석음을 모르고 하는 짓이다 나만 위해 남을 짓밟고 우리만 위해 그들을 차별하는 당장의 성취는 결국 자신이 자신의 눈을 찌르고야 끝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탐한 부와 명예와 권력이 오래오래 영원할 것 같지 에고의 행복이 단단할 것 같지 그래서 눈에 봬는 게 없지 에고 놀음이 한낱 꿈인 줄 모르는 어리석음으로 세상을 틀어막고 복을 독점해보시라 예수와 부처를 급박해 태산 같은 권력을 누려 보시라 본성을 가두고 외면한 채 진창을 구르던 몰골이 반드시 맞이하게 되는 더 이상 앞으로도 뒤로도 갈..

진짜를 예찬함 2020.12.25

나는 다만 지금이며 일 없음이다

나는 나의 본성은 일 없음이다 여여함이며 도도함이다 일을 만들고 스토리에 매몰돼 진창을 구르는 건 나라 착각하는 에고다 두려움에 뿌리박은 에고가 내세울 이름표를 탐하고 욕망에 출렁인다 이름표를 지키고 욕망에 복무하는 것을 삶이라 믿는다 이름표는 나가 아니다 몸뚱이도 나가 아니다 이름표 빼고 몸뚱아리 빼고 스토리로 점철된 생각도 빼고 무엇이 남는가? 텅 빈 이것이 나다 본성이며 주인이다 스토리가 사느라 언제나 분주히 고생하며 고통 속을 헤맨다 한정된 경험치로 가동되는 스토리의 실체를 볼 수만 있다면 스토리의 노예로 사는 현장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나는 나가 된다 본성인 나로 실재하게 된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지켜봄만이 현존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2.17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돼라

여여한 본체가 지금 여기 있다 완전무결의 바탕에 내가 거한다 온전한 삶은 지금 여기에 거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이 되는 것이다 지금으로 거하면 욕망을 욕망인 줄 알고 생각이 허망한 줄 안다 지금 이 순간으로 위로받고 새 살이 찬다 내 안의 성소다 성소가 나의 모태다 내 영원의 처소다 한낱 일회용기처럼 살다 지기 위해 생각은 쉴 새 없이 분주하다 살고 싶거든 지금으로 거하라 진리를 살고 싶거든 지금이 돼라 건강과 부와 명예와 권력을 위해 병고와 결핍과 고통을 부여잡고 애써봤자 악전고투해봤자 결론은 죽음이다 죽기 위해 살고 있다 아프기 위해 일하고 있다 누가? 바로 너가 그렇게 하고 있다 피치 못할 사정은 없다 에고의 변명일 뿐이다 당장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면허도 연습도 필요 없다 즉각 지금 여기..

진짜를 예찬함 2020.11.12

행복한가 불행한가

삶이 고통인 것은 본성을 몰라 그렇다 본성이 주인인 줄 몰라 그렇다 얄팍하고 천박한 에고의 앎에 갇혀 두려움과 고통의 기억으로 살고 있어 그렇다 무엇을 고통으로 인식하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하나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도록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생각과 마음과 몸과 감정 말과 행위 낱낱을 알아차려야 한다 행복이라 서술할 때조차 두려움이 숨어 꿈틀 대고 안락하다 느낄 틈도 없이 불안이 스멀댄다 오랜 해석이다 오랜 경험이다 이 이무기를 알아차려야 한다 이 질긴 스토리가 부정과 긍정을 나눠 어떻게 화석처럼 숨어 있는지 직면해야 한다 진짜 나는 본성은 행복이다 불행이다 서술되지 않는다 다만 하느님 다만 여래이듯이 온갖 위로가 이것이다 온갖 쉼과 풍요가 이것이다 가고 옮도 없는 찰나이며 영원이다 좋음과 싫음을 너머..

진짜를 예찬함 2020.11.06

헛 것만 보고 헛 것만을 생각한다

걸리는 데 없이 바람처럼 살도록 고여있든 흐르든 물처럼 살도록 나의 본성은 걸리지도 막히지도 않는다 에고가 설정한 삶이기에 묶인 채 갇힌 채 자유를 꿈꾸며 욕망을 좇는다 욕망이 필요 없는 원래 자유인데 대자유가 본질인데 아픈가 답답한가 암울하고 불안한가 에고가 에고의 스토리에 가로막혀 그렇다 스토리만을 길인 줄 따르다 막다른 길이 드러나기에 그렇다 한정된 정보 안에서 왜곡된 에너지가 되어 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위해를 가한다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 채 안위만을 꿈꾼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헛 것만을 보고 헛 것만을 생각하는 자신을 제대로 직면하라는 말이다 무엇을 보고 있든 무엇을 생각하고 있든 죄다 헛 것이다 몽땅 쓰레기다 생각할 것도 볼 것도 없다 보아야 할 것은 오직 자신이다 무엇을 생..

진짜를 예찬함 2020.11.03

이름은 나가 아니다

나는 역할에 한정되고 고정되지 않는다 엄마도 아빠도 부모도 자식도 직업으로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 바꿔 입으면 그만인 옷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본성은 규정될 수 없다 생각과 감정으로도 조종될 수 없기에 본성에게 세상은 그저 스치는 바람의 통로와 같고 시시각각 바뀌는 구름과 같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에 매달려 전전긍긍인가 역할을 통해서 닿아야 할 곳은 궁극인 나이다 역할로 인해 만나는 무수한 인연과 스토리를 지켜보고 알아차려 내 근원과 조우해야 한다 곧장 나인 본질로 거해야 한다 본질이 나임을 알 때 온갖 스토리는 힘을 잃는다 무엇을 하든 어떤 역할을 하든 나는 여여하다 나는 곧장 영원으로 거한다 이름은 나가 아니다 생각으로 조각된 나를 뚫고 나는 나를 만난다 전체인 내게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