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 248

지금이 돼라

지금에 거하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보면 도처가 도도하고 여여한 근원 에너지로 차있다 여기서 그저 쉬면 된다 이곳이 나의 집이기에 그저 거하면 된다 걱정도 근심도 아픔도 문제도 존재할 수 없는 한 처음이며 영원인 절대다 아는 생각 모르는 생각이 초조와 불안을 들이밀고 걱정과 근심을 내세워 닦달하는가 여기 지금으로 멈추지 말라 하는가 그것을 멈춤이며 퇴행이라 하는가 지금이 되는 순간 에고가 들이미는 온갖 스토리와 강박은 힘쓸 수 없기에 더 강한 스토리가 몸과 마음과 감정을 요동치게 한다 무엇이 드러나든 알아차리고 꿈쩍 않고 지금이면 된다 에고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나를 방치하지 마라 나는 나의 본질은 에고가 감히 서술할 수조차 없는 절대계다 골치 아프다 심란하다 걱정이다 어떻게 살래 온갖 스토리로 위협하는 에..

진짜를 예찬함 2021.11.13

무엇을 향해 섰는가

칭찬과 호의에 우쭐하고 비난과 배타에 의기소침이다 사람들 평판에 자신을 내놓고 온 신경을 쏟는 에고다 에고들끼리 가공되는 스토리 안에서 주거니 받거니 찧고 까부른다 에고는 죽을 때까지 성숙할 수 없다 자신밖에 모르고 제 편에서만 사물을 본다 사랑도 관용도 배려도 자신에게 유익이 돌아올 것을 전제로 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사랑을 말하고 배려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배려를 남발한다 에고가 만족하면 사랑이 되고 배려가 되는 줄 안다 이 사람 저 사람을 건너 다니며 사랑을 관심을 배려를 고착을 구걸하느라 휴식이 없다 죽을 때까지 자신을 방치한 채 바깥만을 향해 떼쓰는 에고에 끌려 지금 어디에 있나 자신이 자신을 비참으로 몰며 무엇을 하고 있나 지금 이 순간 텅 빈 본성을 팽개친 채 어디를 향하나

진짜를 예찬함 2021.11.09

깨어 지켜보라

아픔으로 고통스러운가 아픔에 정확히 일치해보라 아픔이라 해석하지만 아픔을 피해 저항하고 있는 것을 직면해야 한다 아픔이라 하는 것에 정확히 안착해보라 고통이라 명명하는 것과 하나가 돼보라 아픔은 어디에도 없고 고통 또한 흔적 없음을 보게 된다 습이 된 해석이 저항하고 있다 고통을 가중시키고 두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본성은 아플 수도 고통스러울 수도 없다 해석이 온갖 것을 들이 밀고 있다 피하지 말고 마주할 때 고착된 온갖 명명들이 해석의 희롱임을 알게 된다 견고한 삶이란 없다 견고하다 믿는 착각에 속고 이름들에 속으며 자신을 끌고 다니는 어리석음을 깨어 지켜보지 않는 한 고통이라는 막연한 해석과 두려움을 피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만을 지고 허덕일 것이다 이것을 삶이라 굳게 믿으며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학대를..

진짜를 예찬함 2021.11.06

에고를 믿는가

에고는 전체를 모르기에 제 중심에서 세상을 본다 에고의 정체를 모르기에 찧고 까부르고 채색하고 규정하고 스스로 갇힌다 갇혔기에 힘이 든다 단단해진 아집과 고집이 병을 만들고 몸과 마음을 돌처럼 굳힌다 묶인데 없으면 불안하다 결박해서 이름표 달아 소속을 정하고 역할로 자신을 규정한다 비로소 안심한다 안정적이라 여긴다 땅속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 채 단단한 지지대라 믿는 것처럼 에고의 앎이 그렇다 에고의 믿음이 그렇다 에고는 주인이 아니다 본성을 드러내는 도구다 본성 없이 존재할 수 없는데 에고는 주인인 본성을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덧없고 불안하고 두려움을 감추려 정신승리로 버틴다 온갖 것을 도모하며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을 유능함이라 믿는다 도망갈 곳이 없는 줄도 모르고 길은 내 안에만 있는 줄도 모르고

진짜를 예찬함 2021.11.01

무엇을 위해 사나

무엇을 보고 있나 무엇을 부여잡고 있나 자신이 설정한 앎이 자신을 끌고 다닌다 에고의 앎은 절대의 앎이 아니다 쓰고 버리면 된다 에고의 앎에 고착된 만큼 고집과 아집으로 고통받는다 숨어든 두려움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고문하고 가둔다 나의 본질은 대자유임을 알라 어디에도 무엇에도 묶이지 않은 온전한 자유이며 해방이 나의 정체다 이름과 관념과 습을 안전지대라 여기는가 위신과 체면과 자존감을 지켜준다 여기는가 묶여 있는 만큼 고통은 크다 놓지 않으려는 발버둥이 자신을 고문하는 도구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한 뼘 거미줄에 묶인 거미다 쳇바퀴에 묶여 열심히 일하는 노예다 무엇으로 살고 있나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이 나를 살게 하나 에고가 내린 답은 답이 아니다 에고가 알지 못하는 내 안의 답이 드러날 때..

진짜를 예찬함 2021.10.26

나만 바라봐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무슨 짓을 하든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릴 수 있다면 아무것도 찾지 않는다 神性이라 지칭하는 온전성에 거하기 때문이다 갈증이 없고 시끄러움이 없고 다툼 없는 욕망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됐기 때문이다 에고 때문에 아프고 고통받는다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 미움 좋고 싫은 스토리가 끊이지 않는다 스토리로부터 힘을 얻고 스토리가 있어야 존재하는 에고가 나서 살기 때문이다 스토리에 내몰리고 있다면 에고가 주인 노릇하고 있는 중이다 그저 지켜보시라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시라 피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끌려가지 말고 무슨 이야기로 시끄럽든 몸과 마음과 감정 낱낱을 알아차리시라 알아차림이 숨 쉬듯 될 때 하늘이 내 것임을 안다 본성이 주인임을 안다 본성을 알 때 神을 안다 이미 부처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1.10.24

좋은 것만 내 것입니까

기쁘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슬프면 고통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에고를 좇아 죽을 때까지 출렁인다 기쁨만 좋은 것만 유리한 것만 밝음만 취사선택하는 에고는 기쁨과 슬픔 좋은 것과 싫은 것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 어둠과 밝음이 짝인 것을 외면한다 두려움 때문이다 욕심 때문이다 어리석음이 그리 하고 있다 두려움이 피한 것은 고스란히 제 안에 숨는다 욕심이 선택한 결말은 비극이다 해석이 없으면 두려움도 욕심도 없다 손해도 이익도 없다 무엇이 해석하고 무엇을 좇고 무엇을 외면하는지 볼 수 있는가 쏟아지는 감정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인정하고 지켜보는가 빛 속에 어둠이 있고 어둠 속에 빛이 있다 빛을 좋다 하고 어둠을 싫다 하는 한계의 에고를 앞세워 치열하게 다투며 사는 것을 열심이라 착각하지 마시라 어리석음과 멍청..

진짜를 예찬함 2021.10.23

에고에 취해 살면서

능력 때문에 사는 줄 알지 에고의 착각이다 단지 몸과 마음을 가지고 한 철 살다 가기 위한 기능과 기술이며 요령이다 능력에 취하고 잔꾀에 취해 잘 사는 줄 천 년을 살 줄 아는가 기능과 기술과 재주를 부리느라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것을 전부라 믿는 에고다 그 이전과 그 바탕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래를 알지 않는 한 껍데기만 살고 있는 줄 알아라 호흡을 있게 하는 이것 호흡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것은 에고가 부리는 온갖 기능과 에고가 믿는 온갖 앎이 개입할 수 없다 에고의 것이 빠지고 온전히 텅 비어야 원래로 회귀한다 神을 찾는 방식도 이와 같다 온갖 주술과 기교와 암송으로 神을 알현한다 착각 마라 에고의 착각이다 神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언제나 어디서나 전체이며 전부다 에고는 에고의 기교..

진짜를 예찬함 2021.10.04

살아서 죽어야 산다

몸과 마음을 비추는 만큼 에고의 질주는 힘을 잃는다 호흡을 지켜보고 텅 빔에 거하는 반복만큼 거침없는 에고를 멈칫하게 한다 동일시된 생각과 습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면 神과 일치하고 싶다면 생각을 알아차리고 몸과 마음을 지켜보고 호흡과 하나가 돼라 가장 신실한 기도이며 神과 세상과 본성으로 회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왔던 그곳이 여기 이곳이다 돌아가야할 그곳이 여기 이곳이다 먼 하늘 어딘가 죽음 이후의 천국이라 함은 에고가 도달할 수 없기에 붙이는 해석이다 눈으로 듣고 보고 만져야 실재라 믿는 일차원의 에고이기에 이르는 설명이다 에고의 실체를 알게되면 에고에 붙박이된 동일시를 앎의 행태를 알기만 한다면 곧장 하늘이 내게 임한 줄 지금 여기 이 순간이 하늘 그곳 천국 니르바나 열반임을 그저 알아버린다 살아..

진짜를 예찬함 2021.09.09

텅 빔 지금이 돼라

세상 판단만 좇는 에고는 눈과 귀만 따른다 칭송과 좋은 말만 원한다 에고들의 판단 에고들이 지껄이는 말에 좌지우지 휘청인다 세상만을 보고 세상만이 전부인 줄 알기에 본성의 노크를 알지 못한다 세상만 좇는 생각의 바탕은 두려움이 채우고 있다 두려움은 병을 키우고 더 큰 두려움에 잠식된다 본성을 외면하고 산 결과다 몸과 마음만이 전부인 줄 안 어리석음의 결과다 진짜 나는 생각 너머다 몸과 마음 이전이다 神의 영역이라 이르는 피안이다 피안은 죽어서 가는 먼 어딘가에 있는 환상의 세계가 아니다 당장 거할 수 있는 지금이다 생각이 해체되어 텅 빔만이 여여한 空의 지점이다 찰나라 할지라도 텅 빈 나의 자리에 거하는 습이 쌓일 때 두려움은 붙을 데가 없다 생각은 점점 힘을 잃는다 세상 것으로 자신이 자신을 더 이상 ..

진짜를 예찬함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