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34

나의 자리로

무조건 텅 빔에서 거하기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더라도 곧장 텅 빔으로 돌아오기 지금 여기 텅 빔이 나의 자리다 정화의 지점 치유의 지점 새로 나는 지점 내 본향이다 나의 자리에는 생각이 들어설 수 없다 습관이 붙을 데가 없다 기억이며 망상이 스토리를 덧댈 수 없다 문득문득 언제나 즉각 이곳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일치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에서 나서 텅 빔으로 돌아간다 空인데 모든 것이다 無인데 모든 곳이다 근원이며 원천이다 바깥에서 찾을 수 없다 텅 빔이 되는 것이 곧장 내가 되는 것이다 神과 하나 되고 부처가 되는 자리다 어디서 헤매며 개고생 중인가 나에게로 돌아오라

진짜를 예찬함 2020.11.25

영원한 진리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과 땅이 뒤바뀌지 않아서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어서 하늘도 땅도 태양도 없다면 이 몸은 존재할 수 없다 하늘도 땅도 태양도 의심 없이 어려움 없이 매일을 그 자리 그대로다 진리가 이와 같다 인식하든 않든 알든 모르든 나를 실재케 하는 근원이며 본질이다 몸 없이도 현존인 영원을 알현한다 이 신비의 최초 발설자들이 있다 노자이며 붓다이며 예수이며 진리를 알현한 수많은 각자들이 있다 길은 또렷하다 명징히 드러난 지금 여기 이 순간 자신을 향한 여정 자신으로부터 자신에게 이르는 자신만이 걷는 길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것은 나의 길을 확증할 수 있는 것은 먼저 간 진리의 길에서 환하게 등불을 밝혀 위로하기 때문이다 끝내 다다를 나의 자리에 영원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진짜를 예찬함 2020.11.20

헛 것만 보고 헛 것만을 생각한다

걸리는 데 없이 바람처럼 살도록 고여있든 흐르든 물처럼 살도록 나의 본성은 걸리지도 막히지도 않는다 에고가 설정한 삶이기에 묶인 채 갇힌 채 자유를 꿈꾸며 욕망을 좇는다 욕망이 필요 없는 원래 자유인데 대자유가 본질인데 아픈가 답답한가 암울하고 불안한가 에고가 에고의 스토리에 가로막혀 그렇다 스토리만을 길인 줄 따르다 막다른 길이 드러나기에 그렇다 한정된 정보 안에서 왜곡된 에너지가 되어 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위해를 가한다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 채 안위만을 꿈꾼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헛 것만을 보고 헛 것만을 생각하는 자신을 제대로 직면하라는 말이다 무엇을 보고 있든 무엇을 생각하고 있든 죄다 헛 것이다 몽땅 쓰레기다 생각할 것도 볼 것도 없다 보아야 할 것은 오직 자신이다 무엇을 생..

진짜를 예찬함 2020.11.03

이름은 나가 아니다

나는 역할에 한정되고 고정되지 않는다 엄마도 아빠도 부모도 자식도 직업으로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 바꿔 입으면 그만인 옷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본성은 규정될 수 없다 생각과 감정으로도 조종될 수 없기에 본성에게 세상은 그저 스치는 바람의 통로와 같고 시시각각 바뀌는 구름과 같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에 매달려 전전긍긍인가 역할을 통해서 닿아야 할 곳은 궁극인 나이다 역할로 인해 만나는 무수한 인연과 스토리를 지켜보고 알아차려 내 근원과 조우해야 한다 곧장 나인 본질로 거해야 한다 본질이 나임을 알 때 온갖 스토리는 힘을 잃는다 무엇을 하든 어떤 역할을 하든 나는 여여하다 나는 곧장 영원으로 거한다 이름은 나가 아니다 생각으로 조각된 나를 뚫고 나는 나를 만난다 전체인 내게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26

누가 걱정에게 주인 노릇 시키나

걱정을 붙들고 있으면 붙잡힌 걱정이 걱정을 불러들인다 드러내든 감추고 있든 부여잡고 있는 그것이 주인되어 나를 부린다 누가 허용하고 있나 누가 어리석은 채 끌려 다니나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 직면하라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 지상과제인 듯 운명인 듯 강고하게 고착되어 노예살이를 누가 하고 있나 놔버리면 된다 알아차리면 된다 욕심이 걱정을 불러오고 걱정이 다시 걱정을 키우는 쳇바퀴를 누가 삶이라 믿고 있나 나의 본질은 삶의 본질은 온전하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무엇으로도 막히지 않는 전부이며 전체이며 대자유다 가로막고 묶고 망쳐서 절망하는 것은 욕망을 앞세워 주인 노릇하는 에고다 제 계산만 몰두하는 무지하고 편벽한 에고다 너가 너를 토끼몰이하고 있는 것이다 온전히 볼 수 있을 때 이 난장판을 알아차릴 수 있..

진짜를 예찬함 2020.10.20

왜 사는가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멋진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부자 높은 사람 남들이 부러워하는 이름표로 평가받기 원한다 자신을 이름표로 한정하고 이름표로 살려 애쓴다 이것이 궁극인가 이렇게 살기 위하여 태어났는가 목적을 모른 채 눈앞의 이익과 타인의 평가를 위해 부나방처럼 빛을 찾는다 왜 살고 있나 내 안에 답을 아는 아는 자가 있다 에고의 앎으로 도모하는 답이 아니다 사회가 지향하는 답이 아니다 그저 아는 이미 아는 내 안의 앎이 있다 생각이 비키고 생각을 조종하는 에고가 물러설 때 이미 본성이 여여한 본질을 산다 전전긍긍 노심초사를 감추고 의연한 척 강고한 척 자신을 속이는 두려움 없이 강박 없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산다 이것밖에 없다 이것이 삶의 목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19

두려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을 바탕에 깔고 앉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한다 온통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곧 무지다 본질을 모르고 전체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스토리를 쓰는 거다 본질을 알고 전체를 알고 진리를 알 때 두려움이 설 자리는 없다 제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만큼 진리에 섰는지 지혜를 사는지 확증할 수 있다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병들까 두렵고 사고당할까 두렵고 가난할까 두렵고 비난받을까 두렵고 도태될까 두렵고 홀로 될까 두렵고 죽을까 두렵다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본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해방될 때 스토리로부터 해방된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갇히는 스토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누가 그리 하고 있나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하는 상황이다 이 모든 어리석음을 사슬을 알아차려야 한다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9.25

쓰레기를 움켜쥐고 무엇을 하는가

원래 온전한데 흠 없이 순결한데 생각이 기억이 습관이 이름표를 붙여 한계를 설정하거나 탐욕으로 독점하거나 뭐든 개입하여 훼손한다 대자연이 그렇고 내 몸이 그렇고 세상이 그렇다 내 생각은 정교한 대자연의 질서를 모르고 신비한 내 몸의 순행을 모르고 어마한 세상의 순리를 알지 못한다 생각은 기억과 경험의 총체다 한정되고 왜곡되고 굴절된 조합이다 생각을 놓아야 원래로 되돌려 진다 몸이 회복되고 대자연이 질서를 되찾고 세상의 순리가 막히지 않는다 단단히 틀어 쥔 생각의 행태를 알기만 한다면 스스로 굴레를 씌워 감옥살이 중인 노예가 해방된다 자신이 자신을 옥 죈 오랜 습관이 해체되어 내 안에 이미 내가 이미 대자유이며 대자연이며 우주의 총체인 본질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인 그가 나인 오랜 진리를 지금 여기 ..

진짜를 예찬함 2020.09.10

지금 즉각 하느님 니르바나

두려움이 나서 온갖 일을 도모하는데 온갖 일에 갇힌 동일시를 삶이라 착각한다 지금 여기 즉각 이 순간이 돼야 한다 이 동일시만이 두려움이 붙지 않고 스토리가 붙을 수 없는 절대계다 진짜다 하느님의 축복이다 나의 일치만으로 지켜봄만으로 나는 이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나 안간힘을 써 고요를 갈망하는 것은 스토리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저 스토리를 지켜보고 용인하여 알아차리는 것만이 스토리를 물러서게 한다 스토리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지키려 온갖 것으로 방패를 만든다 방패는 쓰레기가 되어 언젠가 자신을 덮치고 만다 즉각 지금이 돼라 스토리로 분주한 몰골을 지켜만 보라 할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은 이것뿐이다 이것만이 하느님과의 일치다 본향인 니르바나에서 본질이 되는 유일한 길이다 지켜봄만이 나다 몸이 ..

진짜를 예찬함 2020.08.29

온전한 알아차림

에고는 온갖 것이 말로 되는 줄 안다 에고는 온갖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줄 안다 제 말과 제 생각과 보고 듣고 느끼는 걸 정의로 규정한다 말로도 안 되고 보고 듣고 느낄 수도 없어 이 모든 감각과 표현을 놓아야 되는 나의 본질이 있다 본성은 규명할 수 없고 규명하려는 의도를 놓을 때 비로소 만난다 분주한 생각으로부터 해방되고 더듬이처럼 촉각을 세운 감각으로부터 풀려 아무것도 어떤 것도 기대지 않는 절대처럼 홀로 자신이 자신을 직면하여야 한다 익숙함으로부터 두려움으로부터 동일시를 가려내 온전한 알아차림만이 진정 나를 만난다 이것이 구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