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스토리가 있어야 살고 있다 여긴다 이런 스토리 저런 스토리를 그럴싸하게 제 방식대로 펼쳐야 잘 산다 여긴다 에고의 세상 안에서 평생을 살았기에 편하고 익숙하게 길 들었기 때문이다 에고가 펼치는 대로 습이 됐기 때문이다 내 것이 옳다느니 니 것이 틀렸다느니 그런 건 없다 에고는 모조리 바닥이 보이고 끝이 보이는 제한된 것만을 지향한다 그것밖에 모른다 에고는 눈귀코입몸 감각과 기억으로 제한된 근시안이며 제 경험 안에만 갇혀있다 그런 에고를 자신이라 믿고 자신의 생각과 기억과 습을 믿고 자동인형들이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벗어나 나가 있다 생각도 기억도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나가 있다 생각을 지켜보고 몸을 지켜보고 습을 지켜보아 그것들의 낱낱이 희생당하는 현장을 직시할 때 비로소 나는 나가 된다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