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기 2053

깨어나라

전전긍긍 노심초사 중이라면 에고가 나선 것이다 걱정하든가 정신승리 하든가 방치하고 외면하든가 에고는 있는 그대로 날 것으로 통으로 보고 듣고 이해하지 못한다 왜곡된 생각과 굴절된 눈과 귀로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고 정렬한다 그것이 에고의 세상이다 에고가 나서서 판단하고 심판해야 에고는 안심한다 나는 텅 빔인데 무엇으로도 서술할 수 없는 空이며 無인데 에고는 알지 못한다 에고는 알 수 없다 깨어나는 것은 에고의 어리석음을 목격하는 것이다 에고의 어리석음이 주인 노릇하는 것을 직면하는 것이다 내가 옳다는 에고의 고집과 아집이 감옥이며 고문임을 알아 대자유가 되는 것이다 나는 무엇으로도 가두고 서술할 수 없는 무한대이며 지금임을 아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7

나만 보라

울적하다고 화난다고 불안하다고 기분을 바꾸려 한다 바깥으로 떠돈다 새로운 것을 찾는다 무엇이 되었든 어떤 감정이든 직면하라 외면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일치해 보라 방치하고 덮어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 되었든 내 탓임을 알지 않는 한 나로 인한 것임을 모르는 한 그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더 단단히 자리 잡는다 무엇이 되었든 피하지 말고 알아차리라 온전히 직면하라 울적함의 속살을 마주하고 분노와 슬픔의 중심으로 들어가라 두려움 자체가 돼 보라 온전한 직면 온전한 일치만이 그것을 해체할 수 있다 망상을 실재라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목도해야만 새롭게 된다 깨어난다 오직 자신만을 보고 또 지켜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6

지켜보기만 하라

생각은 자신이 만들었다 경험한 모든 것이 앎이 되고 생각이 된다 생각 안에서만 살고 있다 생각과 동일시 돼 있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망상으로 쌓은 빙하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깨어나기만 한다면 녹아 해체되는 빙하다 실체 없는 생각을 부여잡고 생각에 붙들려 온갖 스토리를 가동한다 그것을 삶이라 착각한다 더 열심히 살려 노력한다 알아차리라 깨어나라 알게 될 것이다 꿈속을 헤매는 중임을 망상에 빠져 있는 중임을 헛되고 또 헛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긋나 살았 음을 알게 된다 지금에 머물라 텅 빔이 돼라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에 떠밀리면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직면하는 직면 자체가 근원이다 나다 주인이다 지켜보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5

나에게로

무지란 어리석음이란 생각이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아는 것이다 생각만 좇아 보이는 것만 좇아 사느라 생각의 노예 되어 보고 들리는 것의 노예 되어 전전긍긍 안달복달 스토리 속을 헤맨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텅 비어 空임을 모르는 무지는 온갖 것으로 자신을 덧칠해서 대변하고 보호하고 방어해야 안심한다 축적하고 소유해야 안심한다 나는 텅 빔이다 無이며 空이다 보이는 것을 좇고 있다면 생각만 좇고 있다면 나에게로 되돌리라 텅 빔이 돼 보라 세상 어떤 소유도 줄 수 없는 풍요를 맛볼 것이다 안락과 평안에 거할 것이다 나를 떠나는 순간 나의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 무지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주인 되어 나를 부릴 것이다 어둠 속을 헤맬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4

고요를 찾지 마라

심란하게 흩어진 마음이거든 벗어나려 애쓰지 마라 어지러운 마음을 인정하고 들여다 보라 어지러움 속으로 들어가라 저항하지 말고 어지러움 자체가 돼라 혼란과 시끄러움을 덮으려 할수록 혼란은 깊이 숨어들어 괴물이 된다 텅 빔이 아닌 고요는 가짜다 위장된 고요는 괴물이다 고요함을 유지하려 애쓰지 마라 괴물이 된다 혼란이 되었든 슬픔이 되었든 분노가 되었든 절망이 되었든 시끄러운 소리들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하나 되어 지켜보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순간이 근원이 되는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의 지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3

나는 텅 빔이다

스토리로 인해 길을 잃는다 스토리가 희망하고 절망한다 기뻐하고 슬퍼한다 스토리가 온갖 감정을 퍼올린다 휩쓸려 다른 스토리를 만든다 억겁을 이러고 있는 거다 나는 여여함인데 어떤 스토리도 붙을 수 없는 텅 빔인데 스토리가 주인처럼 나서고 있다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직면하라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라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집이다 내가 곧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2

텅 비어라

생각이 온갖 서술을 한다 온갖 서술이 생각을 만든다 생각의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이름표 안에서 살다 죽는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나 보라 어떤 것도 부여잡을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 진짜 삶이다 나라는 아집 내 것이라는 고집이 길을 막고 병을 만들고 진리로부터 멀게 만든다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지금만이 모든 것이다 텅 빔이 근원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헤맸든 지금으로 회귀하라 텅 빔에서 쉬어라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1

나만 보라

나에게 집중하라 나만 지켜보라 온갖 생각이 들끓고 감정들이 널 뛰느라 잠시도 쉬지 않는다 감정을 좇아 생각을 좇아 스토리가 공고히 터를 잡는다 고통이 되고 병이 되는 과정이다 쳇바퀴를 만들어 운명이라 이름 짓는 과정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라 알아차리고 직면하라 어떤 스토리에 빠져 현실이라 착각하는지 자신을 쥐고 흔드는 실체를 마주하라 스토리는 현실이 아니다 생각도 감정도 망상이며 허깨비다 나는 그저 텅 빔이다 지금만이 실재다 지금만이 현실이며 찐인 세계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0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걱정 중이라면 궁리 중이라면 나의 자리에 있지 않다 생각에 싸이고 걱정하고 궁리하는 것은 생각의 습이다 주인처럼 군림한 생각의 방식이다 그저 살면 된다 나를 알기만 한다면 그저 산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집인 줄 나인 줄 아는 이는 무엇을 하든 곧장 나의 집으로 회귀한다 만유의 근원이기에 神의 처소이기에 온갖 것이 정화되고 온전하게 되는 것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9

직면하라

생각을 믿고 사는가 지식을 믿고 사는가 제 앎의 근거를 아는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 채 허구와 망상에 기대 열심히 성실히 분주히 산다 죽음을 향하면서 노예처럼 살고 있다 깨어나라는 말은 맹목의 생각 속을 헤매는 자신을 보라는 뜻이다 생각과 동일시된 채 감옥살이 중임을 직면하라는 뜻이다 생각은 진리가 아니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은 도구일 뿐이다 방편일 뿐이다 물을 건너기 위한 다리거나 불을 때기 위한 부지깽이 그 정도의 필요일 뿐이다 자신을 보라 생각을 지켜보라 몸과 마음과 감정 호흡을 알아차리라 나를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의 주인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두려움이 살았음을 허깨비가 살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