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온갖 서술을 한다
온갖 서술이
생각을 만든다
생각의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이름표 안에서
살다 죽는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나
보라
어떤 것도
부여잡을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
진짜 삶이다
나라는 아집
내 것이라는 고집이
길을 막고
병을 만들고
진리로부터
멀게 만든다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지금만이 모든 것이다
텅 빔이 근원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헤맸든
지금으로 회귀하라
텅 빔에서 쉬어라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