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일 오전 06:48 뱃속에 뭉쳐 한 움큼씩 허리에 가슴에 머리에 곳곳에 집을 짓고 사는 관념의 허깨비들이 눈을 뜨면 불쑥 누구를 만나면 불쑥 공연히 불쑥불쑥 드러나 마치 실재인 것처럼 화가 난다고 슬프다고 미치겠다고 스토리를 만든다 화를 내고 있는 실체가 누구인지 보라 슬프다고 여기는 자가 누.. 진짜를 예찬함 2018.11.01
2018년 10월 31일 오전 06:07 공간이 있어 만물이 제대로 드러난다 비물질이 있어 물질이 모양을 낸다 호흡이 있어 생명이 팔딱인다 주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진짜는 말이 없고 이름표도 없다 내가 나를 알려거든 호흡을 따라 들어가 보라 호흡을 호흡하게 하는 엄청난 분이 보이지 않는 그 분이 억겁을 함께 하.. 진짜를 예찬함 2018.10.31
2018년 10월 30일 오전 06:40 지금 어디에 서 있나 어디를 딛고 서 있나 어디가 안전한가 화산이 폭발하고 쓰나미가 밀려오고 지진이 일어난다 폭풍이 엎어버린다 오직 피난처는 자기 안에 있는데 모든 것의 시원이며 전부인 자기를 안다면 뿌리내려 살 곳은 오직 시원인 자기임을 알게 된다 붓다께서 에수께서 오직 .. 진짜를 예찬함 2018.10.30
2018년 10월 27일 오전 06:39 나뒹구는 쓰레기처럼 휩쓸려 다니는 생각들 생각들의 주인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생각이 피어올라 맘대로 휘저어 끌고 다니는 실체를 주시해보라 자기로부터 생각은 피어오른다 생각이 피어오르는 근원을 뚫어지게 보라 그저 한낱 허깨비처럼 힘도 못쓰고 사라진다 쓰나미처럼 밀려드.. 진짜를 예찬함 2018.10.27
2018년 10월 20일 오전 06:53 눈물나면 울고 우스우면 깔깔 웃고 그저 해석없이 살면 내가 바로 그것인데 어쩌자고 해석이 끼어드는가 그러나 어쩌나 이 해석 때문에 진짜 내게로 갈 수 있다 물귀신처럼 불쑥 튀어나와 나를 끌고 다니려 하는 힘쎈 온갖 귀신들 사실은 내가 은밀히 키우고 저장했다 나조차 모르도록 .. 진짜를 예찬함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