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12

깨어 나를 보라

오래 묵은 생각은 습이 되어 나인지 생각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다 동일시된 채 주인 행세를 한다 쓰레기 더미에 불과한데 생각에 좌우되고 출렁인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근본도 없다 누구의 생각이 옳다는 둥 누구의 생각이 현명하다는 둥 에고의 착각이다 에고의 편의에 따라 해석이 좌우된다 생각이 나가 아니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바꿔 끼우면 되는 몸도 나라고 할 수 없는데 무엇이 나인가 생각의 실체를 알아야 진짜 나가 드러난다 생각으로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없다 무슨 생각이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판단하고 분석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감정도 따라 출렁이는 난장을 그저 알아차리기만 해 보라 생각에 끌려 다니며 고꾸라지고 희희낙락하는 몰골을 하나도..

진짜를 예찬함 2021.03.11

내 안에 하늘이 神이 영원이

내가 대자유이며 내 안에 천국이 있고 그가 곧 나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어떤 종교도 어떤 부귀와 권세도 어떤 앎도 길의 끝에서 두려움이 죽음에 잠식되고 만다 생각이 헤아리는 대자유가 아니다 학습된 천국이 아니다 알음알이가 만든 神이 아니다 진리는 명징하고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실재다 경전의 단 한 줄도 어긋나지 않고 이것을 가리키고 있음을 안다 낫을 놓고도 기역자의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이 비로소 보인다 생각 안에서 평생을 구르는 쳇바퀴로는 이를 수 없다 인식의 틀과 습관의 방식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다 동일시된 생각과 습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 그것이 나가 아님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진리가 이미 지금 이 순간으로 처음과 같이 영원히 도도했음을 여여했음을 알아 쉰다 단 하나의 이..

진짜를 예찬함 2020.09.18

나에게 거하라

神과 일치한다는 것은 나에게 거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거한다는 것은 지금으로 실재한다는 것이다 지금으로 실재한다는 것은 경계 없는 전체가 된다는 것이다 경계 없는 전체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을 지금으로 현존했음을 아는 것이다 이름표 붙을 데도 없고 과거 현재 미래라 규정할 데도 없고 행복이니 불행이니 해석 붙을 데가 없음을 아는 것이다 순결한 일치 위대한 명상 존엄한 기도 자체임을 아는 것 두려움도 흔들림도 애씀도 없이 그저 여여한 지금이 현존하는 여정 이게 전부다 온갖 스토리 온갖 이름표 온갖 것에 빠져 길을 잃었음을 알아차리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진짜를 예찬함 2020.09.13

그저 지금이다

태풍이 세상을 뒤집는다 아우성이다 바람은 바람의 길을 갈 뿐이다 바람은 아무것도 뒤집지 않았다 묵묵히 제 길을 갈 뿐이다 망설임 없이 계산 없이 합쳐진 인연을 따라 비를 쏟고 바람을 내뿜을 뿐이다 세상이 박살 나는 건 바람의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편의만이 전부인 것처럼 에고가 온갖 것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기술만이 문명만이 에고의 계산만이 예찬받는 사람의 세상이 미쳐 계산되지 않은 햇빛을 구름을 비를 바람을 공포로써 영접할 뿐이다 두려움이 해석하고 더 큰 두려움으로 대책 세우기를 반복할 뿐이다 어떤 것도 세상을 뒤집을 수 없다 내 안의 이 고요를 안다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을 여여했던 이 평화를 안다면 휘몰아대는 바람 앞에서도 온전히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된다 바람 안의 고요와 하나 될 ..

진짜를 예찬함 2020.09.03

즉각 지금으로

길을 잃었다 혼란스럽다 누가 해석하는가 내 안에 길이 있고 청정이 내 안에서 여여한데 해석에 갇혀 분주한 에고만 난장을 벌이고 있다 나를 향한 일치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순간의 고요와 집중 이때에 새 세계가 열린다 즉각 지고의 정화가 일어난다 자신에게로 돌아올 때에 비로소 번잡한 스토리의 세상이 사라지고 신을 알현한다 이것밖에 없다 나를 향한 직면 내 안의 지껄임과 일치 온갖 감정과의 대면 방치하거나 끌려가지 않는 용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습에 대한 인내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일치할 때 온갖 스토리를 똑바로 지켜볼 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처음과 같이 항상 영원인 새 세상을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0.05.29

즉각 지금이 돼라

무엇을 위한 헌신인가 맹목의 쳇바퀴가 가동된다 왜 사는가 목적이 무엇인가 프로그램된 대로 작동되는 자동인형이 분주하다 이름표에 갇히고 역할에 갇혀 감옥을 사는 줄도 모른다 역할이 거둬지고 이름표가 모호하고 이름조차 거둬지면 나는 없는 것인가 내가 누군지 모른 채 떠밀려도 지금이다 지금이면 된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면 된다 억겁의 어리석음이 걷히는 지점 지금으로 일치하면 된다 생각이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지되고 오직 지금만이 전체다 지금만이 영원으로 여여하다 지금을 직시하라 지금으로 거할 때 내가 누군지 알게 된다 명징한 앎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원래로 현존함을 알게 된다 이 순간을 아는 알아차림만이 실재다 알아차림조차 섞여 空이 되는 진리를 알지도 못하면서 누가 삶을 안다 하는가 자..

진짜를 예찬함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