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7

생각은 답을 모른다

한평생, 아니 억겁을 제 생각에 갇혀 산다 생각을 따르거나 생각에 저항하거나 어차피 생각에 매달린 노예다 좋은 생각 좋은 스토리를 취하라 한다 그것은 나쁜 생각 나쁜 스토리를 예단함으로써 오히려 강화하는 것이다 깊숙이 숨어들게 한다 닫힌 계밖에 모르는 생각이 하는 방식이다 대자유란 깨어남이란 생각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다 좋은 생각 나쁜 생각이란 없다 생각을 분류하고 판단하고 취사선택하는 두려움을 왜소함을 피하지 말고 지켜보라 스토리 속을 헤매고 있다면 생각으로 답을 찾고 있다면 행위 그대로를 직면하라 생각에는 진리를 향한 길이 없다 생각이 해체돼야 진짜 삶이 시작된다 궁극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4.01.17

자신을 직면하라

세상에서 이름 얻고 인정받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 삶의 목적인 줄 안다 제 생각이 현명한 줄 가치판단이 올바른 줄 안다 생각은 전체를 모르고 가치판단은 전체의 가치를 모른다 엉터리로 채운 지식이 얼굴이며 체면이며 자존감이다 잃을까 전전긍긍이다 더 채우려 안달이다 엉터리인 줄 자신만 모른다 미망을 좇고 있음을 자신만 모른다 에고 짓이다 제가 만들어 제가 주인공 되는 스토리로 살아남는 에고 짓이다 텅 빔이 진리다 궁극의 앎이다 지식은 진리가 아니다 텅 빔이 '나'인 줄 모르는 것이 무지성이다 무지함이다 무엇을 안다 하는지 무엇을 움켜쥐고 있는지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4.01.16

생각이 하는 어떤 것도 망상이다

생각이 자신인 줄 착각하기에 동일시돼 살기에 온갖 해석과 스토리 안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이 생각을 놓고 저 생각을 잡고 새로운 생각이라느니 다시 산다느니 또 해석과 스토리가 등장한다 생각은 생각이 망상인 줄 모르기에 망상 속을 헤집으며 성과를 찾는다 업적을 만들려 한다 생각은 도구다 의미 부여가 필요 없다 쓰고 놓아야 하는 툴일 뿐이다 생각을 알아차리라 생각에 반응하는 몸 마음 감정을 지켜보라 텅 빔만이 실재다 지금 이 순간만이 명징한 절대계다 텅 빈 지금 여여함이 아닌 어떤 것도 망상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4.01.15

어둠도 빛도 내 안에 있다

깨어남이란 어둠에 불이 켜지는 것이다 벗어나는 것이 아니고 뛰어넘는 것이 아니고 있는 그 자리에서 환히 밝아져 자신의 꼴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둠을 살던 몸 마음 생각 습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것이 미망임을 알기에 망상임을 알기에 하나도 외면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지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다 더 이상 생각놀음에 속지 않고 습의 안이함에 안주하지 않고 제 안에 불을 밝혀 거하는 것이다 어떤 비비람과 폭풍에도 흔들림 없이 온전히 여여히 거하는 것은 그 모든 것이 미망임을 알기 때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1.14

내 집에서 쉬는 것이 삶이다

생각 속을 헤매는 것은 열심히 스토리 써대는 것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채 쉴 곳 없는 타향살이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벼랑으로 내모는 것이다 그것이 삶인 것처럼 숙명인 것처럼 억겁을 반복하고 있다 망상이다 미망이다 생각이 하는 짓을 보라 누가 스토리 쓰는지 보라 감정을 지켜보고 감정과 하나가 되어 보라 실체 없는 것을 끌어안고 부여잡고 무엇이 꿈속을 헤매고 있는가 꿈인 줄 아는 것이 깨어남이다 깨어나는 것이 과제다 몸으로 사는 이유다 스토리는 실재가 아니다 생각은 주체가 아니다 지켜봄이 나다 아무런 해석 없이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지켜봄이 돼라 나의 자리에 거하는 것이다 비로소 쉬는 평안히 거하는 텅 빔이 되는 것이다 나의 집에 닿은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1.13

진리는 지식이 아니다

생각에 갇힌 에고를 믿고 산다 에고의 알음알이가 전부인 줄 안다 그것을 지키고 강화하는 것을 자존감인 줄 체면인 줄 안다 경직되고 왜소하고 뒤틀린 줄 에고만 모른다 고집을 아집을 지키려 애쓴다면 망상을 헤매는 중이다 텅 빔이 궁극이다 지금 이 순간이 절대 가치다 틀어쥐고 부여잡고 전전긍긍하는 그것을 직면하라 아무것도 없음을 아무것도 아님을 알 때까지 제 몸 마음 생각 감정만을 보고 또 지켜보라 생각이 들이대는 잣대를 치워라 해석을 멈춰라 분석하지 마라 그저 지켜만 보라 텅 비어라 텅 빔이 나다 궁극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1.12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나는 생각으로 직조되었다 몸 마음 세포 구석구석이 생각이다 몸과 마음이 병들었다면 병든 생각이 거기 있다 몸과 마음을 '나'라고 하는 전체를 직면해야 하는 이유다 생각은 깊이 숨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동일시된 채 생각이 사는지 내가 사는지 직면 없이는 알지 못한다 끊임없는 직면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만이 몸과 마음을 원래로 되돌릴 수 있다 오염되고 왜곡된 생각이 나의 기반임을 알지 않는 한 직면하지 않는 한 뒤틀리고 엉망인 채 병증을 강화하며 사는 길밖에 없다 어떤 것도 바깥에 있지 않다 원래로 가는 길은 내 안에 있다 텅 빔이 될 때까지 지켜보고 또 지켜보라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4.01.11

직면하라 직면하기만 하라

생각이 살아가는 방법은 노심초사 전전긍긍 의도와 계획과 계산이 있다 생각대로 살라는 것은 생각의 기반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하는 말이다 생각은 믿을 것이 못된다 생각이 만든 세상밖에 아는 것이 없다 생각의 원천은 오랜 생각과 욕망이다 잘 살기 원한다면 온전히 살기 원한다면 생각을 지켜보라 알아차려 직면하라 생각의 노예살이를 청산해야 한다 맹목인 생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바르게 살 수 없다 온전히 살 수 없다 생각의 실체를 알아 나를 구원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무엇이 살고 있는지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는지 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나를 구원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1.10

생각은 나가 아니다

제 두려움 제 미움 제 생각 안에 갇혀 온갖 스토리를 쓴다 동시에 벗어나고자 애를 쓴다 망상을 만드는 자도 망상에 갇혀 고통받는 자도 자신이다 생각이 하는 짓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망상을 멈춘다 망상을 망상인 줄 모른 채 이름 붙여 공고히 하는 반복되는 어리석음을 멈춘다 생각은 진리가 아니다 실재도 아니다 내가 아니다 생각을 주인처럼 맹목으로 따르는 것은 생각이다 지켜보라 알아차리고 직면하라 생각은 지켜보고 직면해야 하는 대상이다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려 동일시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주어진 임무다 해방되어라

진짜를 예찬함 2024.01.09

행복에 눌러살고 싶은가

에고는 기쁘고 충만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온갖 것을 소유하는 것이 기쁨이며 보람이며 행복이라 착각한다 사람을 부를 명예를 갈증하고 갈급하며 가지려 애쓰는 이유다 보이고 잡히는 결과물이 가치평가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근원이 아무것도 없음임을 알지 못해 그렇다 궁극이 없음으로 되돌리는 것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디서 무엇으로 살든 만유는 텅 빔이다 텅 빔이 본성이며 근원이다 무엇을 갈증 하는지 보라 몸 마음 생각이 무엇을 서술하는지 지켜보라 허겁지겁 그것들을 좇아 사는 것은 삶이 아니다 자각하기 전까지 실체조차 없는 텅 빔을 아는 것 텅 빔을 사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며 천상의 행복이다 에고가 길을 잃을 때 방황하고 절망할 때가 비로소 본성으로 되돌릴 때다 에고가 주인 아님을 자각할 때다 희망을 닦달하..

진짜를 예찬함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