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란 업이란 단단히 굳어진 생각이다 바위처럼 굳어 동일시 돼버린 그것은 생각이 만들고 생각으로 굴러가고 있다 생각이 내는 길을 맹목으로 따르는 것은 카르마를 따르는 것이다 생각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다 직면하고 또 직면해야 할 대상이다 무엇을 따르고 있나 보라 무엇을 좇고 있나 보라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직면하고 또 직면만 하라 따르고 좇아야 할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은 無이며 空이기에 카르마가 생각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미망의 자리가 아니라 명징함의 자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