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3월 25일 오전 06:29

awarener 2020. 3. 25. 06:31




전 생을 끌어 안고
전전긍긍하는 것의 실체를 아는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른 채
매 순간 삶을 고통으로 이끈다
자신이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고 있다

그저 흐르는 것은 흐르고
멈출 것은 멈추다 다시 흐를 텐데
에고의 걱정을 보탠다
한정된 경험과 한정된 앎에 갇혀 살면서
전체를 아는 것처럼 가담하고 있다

걱정이 걱정을 양산하고
다시 걱정이 병폐를 양산하고 살면서
스스로 희생자를 자처하며
더 굳건히 다지고 있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서술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라
무엇을 고통이라 말하는지 보라
무엇을 기쁨이라 복이라 말하는지 보라

에고의 서술은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
숟가락으로 밥을 퍼먹듯
소용이 끝나면 닦아서 넣어 놓듯
에고의 소용은 딱 숟가락 정도다

에고가 주인이 돼서 전체를 뒤흔들려 하기에
뒤틀린 채 질곡에서 헤맨다

알아차려
제 몰골을 제 위치를 볼 수만 있다면
즉각 본성이 불을 밝힌다

아니 원래 밝혀져 있는
본성의 자리
원래의 자리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오직 자신만을 지켜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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