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가로막혀 통제된 채 산다
생각만 좇느라 번잡함 속을 헤맨다
절대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생각은
쉼 없이 풀가동이다
잠을 자면 꿈으로
낮 동안은 잡생각으로
생각도 생각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이다
공포 스릴러 영화를 보듯
잔뜩 웅크린 채 잠을 자고
바쁘게 분주히 하루를 산다
생각의 실체를 알기만 한다면
무엇에 매달려 살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습관처럼 몸에 붙은 생각도
끊임없이 재생되는 생각도
보이지 않는 사슬에서 해방되고
몸에서 풀려 난다
바로 구원이다
하느님을 부르짖으면서
제 생각 안에서 쳇바퀴를 돌리고
부처님을 부르짖으면서
제 관념으로 세상을 만든다
꼴백 번을 빌어도
구원이 없을 수밖에
자신을 지배하는 건 생각이다
자신을 규정하고 족쇄를 채우는 건 생각이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 보면 된다
내 안에 신의 처소가 있음을 알아
온갖 생각들로 가로막힌 몰골을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끊임없이 지켜보아
생각들이 해방될 때
내 안의 열반이 열린다
오직 나를 뚫어 니르바나가 되는
비밀을 알게 된다
나의 구원이
세상의 구원임을 알게 된다
영원을 붓다께서 하느님께서
내 안에 거하셨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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