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3일 오전 06:23

지금을 벗어난
천국은 없다
죽은 후에 이르는
열반도 없다

에고가 죽으면
곧장 천국이다
곧장 열반이다

죽음이란
나라 지칭되는 에고
나라 여기는 몸의 죽음이다

에고가 주인이 아님을 모른 채
백 번을 고쳐 죽어도
열반은 없다

주인 행세하는 에고가
근원이 아님을 아는 순간
나가 아님을 아는 순간

천국이 곧장
지금 여기 이 순간임을 안다

찰나의 순간에
열반이 드러난다

천국에 살면서
천국을 열망하고
니르바나를 살면서
니르바나를 간구한다

지독한 에고의 지껄임과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천국 가운데서
진창을 헤매는
어이없음을 보게 된다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
나라 인식되는 에고가 나서 그렇게 하고 있다

살아서 죽지 않으면
깨어 에고를 알아차리지 않으면
억겁을 살아도 천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