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5월 14일 오전 06:35

awarener 2020. 5. 14. 06:37




생각으로 지어진 것은
점 하나까지
몸에도 남는다
차곡차곡 몸으로도 쌓인다

몸이 아프다고 말할 때
몸의 인내가 바닥났다는 뜻이다
생각이 억지를 부리고
순리를 훼손해서
고통스럽다는 뜻이다

자신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고문한 흔적이다

쾌락만을 좇은 흔적
고통만을 좇은 흔적
미움만을 좇은 흔적
욕심만을 좇은 흔적
통제만을 가한 흔적

몸은 고스란히 기억하고 보전한다
몸이 가진 그대로 생각이 되고
생각에서 다시 몸으로
몸에서 생각으로
반복하는 자동인형에
이름표 붙여 나라 부른다

누가 그리 하고 있나
누가 고통받고 있나

지금 무슨 생각에 끌려 다니고 있나
현실이라며 눈앞에 펼치는 그것에게
질문해보라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진리냐고

답은 내 안에 있다
생각이 넘볼 수 없고
몸이 드러낼 수 없는
진리가 내 안에 있다

맹목의 생각에 휩쓸리는 자동인형을
알아차릴 때
몸이 기억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습관의 실체를
가려낼 때

길이 내 안에서 펼쳐진다
진리가 이미 내 안에 드러나 있음을 깨닫는다

내 십자가를 내가 지고 가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오직 자신을 자신만을
알아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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