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가 낸 길만 따르는 것을 습이라 부른다
손 쓸 사이도 없이
자동인형이 돼버렸다
에고를 주인이라 착각한 채
스토리가 장악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삶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지금이면 된다
아무리 강고하고 질긴 습도
집요한 알아차림에
힘을 잃는다
즉각 지금 이 순간의
알아차림이면
에고는 길을 잃는다
정리된 스토리의 맥이 끊어진다
생각으로부터 달아나는 방법은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에 우롱당하는 자신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생각도 감정도 실재가 아니다
스토리에 얹혀 짜인 각본일 뿐이다
생각과 감정을 뚫어지게
지켜보라
싫은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은 붙들려는 것까지
엉터리 해석과 엉터리 방식이다
생각과 감정이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한다
흔들림 없는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구원이 곧장 지금
알아차림으로부터 비롯됨을 안다
답이 곧장 이것 지금임이 증명된다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이 이것이다
오직 나만 지켜보고 알아차려
내 안에서 펼쳐지는 황당 스토리에
매몰되지 않는 지혜를 살 때
내 안에 곧장 지금
하느님 나라가 여여했음을 안다
오직 자신에게 불을 밝혀
진리만을 따르라는 붓다의 가르침이
비밀과 지혜의 정수임을 안다
오직 자신만을 지켜보고
하나도 빼지 말고 알아차리라
구원이 이것이다
아멘
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