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awarener 2021. 1. 29. 06:26

 

희노애락이란

에고가 쓰는 스토리다

 

스토리 안에서만 살면서

기쁨만 즐거움만 행복만 좇는다

 

지루하고 슬프고 고통스럽다는

불행한 해석을 자신이 하면서

대면하지는 않으려 한다

남들만이 겪는 것이어야 한다

 

회피하는만큼 두려움은 쌓여 커지고 있다

자신을 가로막는 것은

숨어 저항하는 두려움들이다

 

두려움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 달아날수록

더 단단히 포위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지켜보고 알아차려야만

두려움을 걷어낸다

 

낱낱을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스토리로 두려움을 덮는지

교묘하게 피하는지

살펴야 한다

 

외로움이 두렵고

비난이 두렵고

불행할까 두렵고

아플까 두렵고

뒤쳐질까 두려운

켜켜이 쌓인 것들을

마주하여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즐겁게 해주고

위로해주고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

믿는다면 기대한다면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유아인 줄 알면 된다

 

부모가 자식이 남편이 아내가 친구가

그들 또한 두려움을 감춘

똑같은 종족일 뿐이다

 

서로의 두려움이 뒤엉켜

스토리만 두터워질 뿐이다

스토리를 만들면서

스토리를 피해

함께 도망치는

스토리를 쓰고 있을 뿐이다

 

이런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은 더더욱 커져갈 수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만한가? 종살이  (0) 2021.01.31
깨어있으라  (0) 2021.01.30
나는 지금이다 나의 자리는 지금이다  (0) 2021.01.28
누가 죽음의 바이러스를 키우고 있나  (0) 2021.01.27
제 버릇 개 못 준다  (0)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