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는 텅 빔이다

awarener 2025. 3. 14. 06:05

 

 

 

화는 바깥에 있지 않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은 핑계다

 

내 안의 화가

기회를 만난 것이다

 

숨겨진 것들이 드러나는 때다

직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분노와 미움과

부정성의 감정을

인정하고 지켜보는 것

 

변명하고 합리화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아야

스토리가 길을 잃는다 

 

스토리를 실재라 우기며

확대 재생산 고착화하려는

에고의 습이 해체된다

 

어떤 감정이 드러나든

직면하고 또 직면해야 한다

 

나의 본성은

텅 빔

없음이기 때문이다

 

'나'라며 나서는 어떤 것도

실재하지 않는 허구다

 

생각과 감정을

강화해야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에고는

스토리를 삶이라며

주인 행세한다

 

어떤 스토리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진짜를 사는 것이다

 

화가 나면

화를 직면하고

화의 지껄임을 지켜보라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오직 직면만이

나를 구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