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한 수행에도
반복해서 일어나는 감정
쉽게 떨쳐지지 않는 생각
습관이 있다
에고의 계산대로
결과를 예측한다면
딱딱 맞아떨어진다면
수행이 아니다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는 것
받아들이는 것
그저 사는 것
내가 할 일은
단지 이것밖에 없다
유한의 에고가
유한성의 잣대로
무한을 가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식이 나설 데가 아니다
생각하던 방식
알음알이가 전부
해체되어야만
아무것도 없음이 되어
그저 살게 되어야만
나서던 생각이
덩달아 출렁이던 감정이
제 자리를 알게 된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전체가 되고
궁극을 아는
어마한 특혜 가운데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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