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5월 31일 오전 06:07

awarener 2019. 5. 31. 06:10



한 번이라도
자신를 제대로
본 적 있나

어떤 생각에 사로 잡혀 있고
어떤 스토리를 쓰며 사는지

스토리가 몸을 망치고
몸이 또 자신을 망치는
화석처럼 굳은 드라마를
들여다 보았는가

생각을 몸을
자신과 동일시한
현장을 보았는가

억겁을 끌려다니느라
분리조차 불가능한
고착을 보았는가

보고
뚫어지게 보고
오직 지켜보는 것

해석이 끼어들면
끼어드는 해석까지
그저 지켜보는 것

모든 해석과
모든 스토리가
엉터리 가짜
물거품임을
알아차리는 것

낱낱이 자신을 알아차려
에고가 주인으로 휘두르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

빙하처럼
딱딱하고 거대한
스토리의 산맥과
견고한 성이
자신이 아님을
알아차리는 것

오직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이 몰입이

진리로 길을 낸다
자등명 법등명이다
하느님 나라가 열린다

살아서 천국을 사는 법은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다
내가 아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님을 아는 것이다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허깨비를 살게 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몸도 내가 아니다

생각을 비켜
몸을 비켜
생각을 살게 하고
몸을 살게 하는

이것이 있다
이것이 정녕 사는 것이다

오직
자신을 뚫어지게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대자유
하느님 나라
니르바나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임을
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이었음을
안다

산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6월 2일 오전 06:24  (0) 2019.06.02
2019년 6월 1일 오전 06:26  (0) 2019.06.01
2019년 5월 30일 오전 06:25  (0) 2019.05.30
2019년 5월 29일 오전 06:32  (0) 2019.05.29
2019년 5월 28일 오전 06:19  (0) 20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