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7일 오전 06:15

걱정이 펼쳐지는 건
걱정을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혼란이 펼쳐지는 건
혼란을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해석하고 끌어안고
움켜쥔 대로 펼쳐진다

내가 해석하지 않으면
내가 움켜쥐지 않으면
그저 살 수 있는데

움켜쥐고 끌어안고
비틀거리면서도
놓지 못한 채
죽겠다 아우성이다
살려달라 싹싹 빈다

자신이 자신을 죽이고 있는데
자신이 자신을 벼랑으로 밀고 있는데
세상 탓을 한다

세상 모든 것이
내 안에 있고
나를 통해 세상이 만들어 진다

전부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일 뿐이다

무엇에 사로잡혀
소설을 쓰고 있는가
끝없는 스토리를 지어내고 있는가

내 안에 없으면
세상에도 없다

오직
자신만을 들여다보기
뚫어지게 자신을 속이는
전자동 재생 시스템을 알아차리기

이 길만이
자신을 구하고
자신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