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8일 오전 06:29

생각은 생각을 먹고 자란다
과거는 생각 속에만 있다
미래는 생각 속에만 있다

지금으로 곧장 와 앉으면
흔적도 실체도 없는 허깨비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에고가
믿고 강화해버린 생각이
과거에 매여
두려움으로 미래를 걷게 한다

나는 생각의 노예가 아니다
생각을 있게 하는 바탕이다
생각을 멈추게도 펼치게도
할 수 있는 근원이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왜소한 경험에 갇힌 생각만 좇아
여기까지 왔다
어쩌겠다는 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끌려다니고 있는지
지금 당장 뚫어지게 지켜보라
낱낱이 알아차리라
전부 가짜다
전부 소설이다

나를 되찾는다는 것은
온전히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
니르바나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생각이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묵묵히 생각에서 빠져나와
생각을 지켜보는
보는 그것

분리 없는 전체가
지금으로 여여한 이것

이것이 살 때
생각은 힘을 잃는다
생각이 앞서 가지 않고
이것이 앞서 펼칠 때

새 하늘 새 땅이 열린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