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8월 24일 오전 06:20

awarener 2019. 8. 24. 06:21



생각이 천 길 만 길로
길을 내어도

지금으로 일치하는
한 순간이면 된다
찰나의 알아차림이면 된다

억겁의 어둠을 살았어도
한 순간 알아차린
빛이면 충분하다

원래가
바로 지금 이 순간이기에
본성이 환한 빛이기에 

시원이 하나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에
화가 나고 분노한다
남 탓을 하고
헤매고 쌓고 가두고 억압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진짜를 모르는 두려움에 포위되어
온갖 것을 걸치고
온갖 것으로 휘두른다

그저 지금이 전부인
진리를 안다면
그것을 사는 본성이
자신임을 안다면
그냥 산다


먹고 마시고 웃고 우는
모든 현존이
생생히 지금을 산다

갇혀 후회하고
한탄하고 비통해 하고
절망하는
에고의 스토리를
쓰지 않는다

바람처럼
빛처럼
공기처럼

그저
현존도 아닌
생생한 있음

그 있음만으로
충분하다
넘칠만큼 충분하다

충분하다는 표현도
어리석다
.

.

.
 알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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