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류
무한대
제로
空
해방
대자유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스토리가 녹고
움켜쥔 에고가
힘을 잃는다
해방되어
비로소 본성을 대면하는
신성의 공간이다
이야기가 꺼지면 즉각 드러나는
내 자리
내 본향인 이곳
스토리로 뒤덮고
온갖 감정으로 틀어막아
자신도 모르는
제 안의 성역이다
누구도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성지이다
알아차리면 즉각
하나가 되는 나
지껄이는 스토리의 바탕이
이것이다
스토리를 비키기만 하면
스토리가 지껄이든 말든
여여히 드러나 있는
이것이다
즉각 나가 되는 이것이
휴식이며 풍요이며 해방이며
전체인 것을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그저 알게 된다
나조차 없다는 것을
어마한 은총인 것을
지금 여기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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