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9월 27일 오전 06:30

awarener 2019. 9. 27. 06:30



호흡은 아무 보상도 없는데
그저 들고나며
현존케 한다
현존을 인식케 한다

생각에 지배 당하느라
작은 몸뚱아리인데도
호흡마져 배제된 지점이 있다

호흡의 들고남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호흡과 동행하여
호흡이 지나가는 몸뚱아리와 일치하는 것이다

세포 구석구석
발끝 손끝까지
호흡이 닿아 살아나는 현장을 보라

생각이 얼마나 많은 것을
질식시키고 압살 하는지
호흡을 가로막고 굳어
병을 만들고 있는지

내가 누군지 모르겠거든
그저 호흡과 하나가 돼라

본성처럼
그저 살고
전체이며 하나이고
영원이며 찰나이고
온 것도 간 것도 아니며
오염될 수 없는 대자유를 닮은
호흡과 하나가 돼보라

생각이 가둔 몸이 해방된다
몸에 갇힌 생각이 해체된다
제 생각이 병을 만든 현장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고 사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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