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이 돼라지금 이 순간이 돼라들숨 날숨이 돼라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그저 살아라 생각에 빠져습에 빠져길을 헤매는 중에도 즉각 텅 빔으로회귀하면 된다나의 처소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애쓰고 저항하는 순간길을 잃은 것이다낯빛을 거룩히 보이려 하는 순간나를 잃은 것이다위로를 안식을 찾는 순간근원을 잃은 것이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천둥 번개가 내리쳐도싫고 좋고 웃고 우는감정의 풍랑 속에서도 인정하고마주하고 그저 지금 이 순간텅 빔이 되면 된다 진리는 근원은나에게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