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진정 무엇을 찾는가

여여함 도도함이란 감정을 숨기는 상태가 아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외면해서 취해지는 상태가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방치되고 억압된 감정이 모조리 드러나야 알게 되는 궁극의 상태다 분노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두려움을 어떻게 감추는지 전자동 시스템으로 굳어진 습을 알아차려야 이르게 된다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이 감정 뒤를 따르고 감정도 해석도 공고히 되어 자신은 옳고 맞고 감정도 해석도 타당하다 여긴다 에고가 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버티는 에고다 끊임없는 스토리 안에서 자신을 확증해야 사는 에고는 여여하거나 도도하거나 空이거나 無라는 것은 에고의 존재 가치가 훼손되고 빛나는 스토리가 퇴색되는 낭패의 상황이다 무기력하고 무의미해서 퇴물들이 선택하는 도피처라 여긴다 에고를 제압하고 직면하는 알아차림이 얼마나 능동적이고 ..

진짜를 예찬함 2021.11.05

空에서 나서 空으로

죽음은 에고가 죽는 것이다 죽음이란 없다 에고가 보고 믿던 몸과 스토리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때 에고는 죽음이라 선언한다 에고의 스토리를 믿고 에고가 에고 하던 스토리가 막을 내리기로 선택한 것이다 본성에게는 삶도 죽음도 없다 오직 원래일 뿐이다 무엇으로 보인다 해도 보이지 않는다 해도 아무 상관없다 원래는 훼손될 수도 없어지지도 않는다 몸이 나가 아니고 이름이 나가 아니고 스토리가 나가 아님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있을 뿐 나는 텅 비어 空인 전체로부터 여여히 도도히 거하고 있을 뿐이다 空으로부터 잉태되어 空으로 되돌려지는 선택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미몽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이다 제 쳇바퀴를 직시하는 것이다 .................

진짜를 예찬함 2021.10.11

욕망은 나가 아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현란한 광고 문구에 따라 열심히 산 줄 착각하는 에고들은 여행을 해야 할 것처럼 자신을 위로해야 할 것처럼 느낀다 무엇을 위한 열심이었는가 에고를 위한 에고의 욕망에 떠밀린 고군분투를 열심이라 여긴다 욕망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거머쥐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희생하는 시스템 재가동을 위해 쉬고 위로받는 것까지 소비로 권장되는 시스템 자신들이 노예인 줄 모른다 적극적인 노예들이 노예들의 결핍을 자극하고 욕망을 부추긴다 늙고 병들고 힘 없어지면 세상의 변방으로 밀려나 의료 시스템을 소비하며 죽음을 기다린다 에고가 만드는 세상이다 특별한 줄 착각하는 제각각의 삶이 묶여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욕망은 나가 아니다 생각과 감정도 나가 아니다 그것들을 지..

진짜를 예찬함 2021.10.08

나를 보라

내 생각의 발원지는 무의식이다 무의식의 발원지는 생각이다 끝없는 무한반복 시스템이 확장되고 강화되는 중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무의식에서 기인한다 절대순수의 감각이란 없다 절대 순수의 느낌도 생각도 없다 내가 아는 모든 것 행위하는 모든 것이 무의식으로부터 굴절돼 있다 절대순수는 텅 빔밖에 없다 空만이 무의식을 정화한다 나의 근원이며 神의 영역이라 그렇다 텅 빔에 거할수록 나는 원래가 된다 정화되어 말갛게 된다 몸에 마음에 들러붙어 스토리가 되고 병이 되어 만신창이로 이끄는 내 생각 내 무의식 생각 따라 어디로 가고 있나 보라 나를 어떻게 조종하나 보라 올바름은 지금 이 순간의 텅 빔밖에 없다 지금의 空만이 온전함이다 나에게 불을 밝혀 나만을 지켜보라 끝없이 일어났다 스러지는 생각과 몸과..

진짜를 예찬함 2021.09.30

나는 온전함이다

회한이 솟구치면 부끄럽고 자괴감이 든다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을 만큼 죽고 싶은 생각도 든다 에고의 스토리다 이리저리 펼치던 스토리 중 하나다 또 하나의 가치판단이다 뭐가 되었든 비중을 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참회의 제스처를 지켜보면 된다 본성은 어떤 해석도 없다 옳고 그름도 없다 선과 악도 없다 그저 텅 빔이다 전체인데 無라거나 空이라 할 수밖에 없는 텅 빔이다 질투 억울함 미움 분노 슬픔 우울 회한 우월감 이 모든 것은 켜켜이 쌓아 논 에고의 일거리다 욕망과 두려움을 비벼 언제든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의기소침하거나 우쭐하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분노스럽거나 무기력하거나 어떤 것도 스토리다 그저 지켜보라 온전히 알아차리라 나는 흠결 하나 없는 空이다 神과 하나인 온전함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9.11

'나'라 함은

복제된 의식과 무의식이 대를 잇는다 내 편 내 가족 내 자식 모든 이기의 출발점이다 온갖 욕망이 투사되고 견고화 된 무의식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강화되고 작동된다 유전병 가족력은 복제된 무의식이 발호한다는 확증이다 에고가 나가 아니듯 자식이라는 이름표 가족이라는 이름표는 아집과 고집과 이기가 고착되고 확장되는 에고의 보호처다 나가 나가 아님을 알 때 복제된 무의식을 볼 수 있다 에고의 온갖 것이 투사되는 지점 욕망과 욕심이 미화되고 헌신과 투신이 장려되고 에고는 강고해진다 역사가 되고 족보가 된다 에고의 대물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오직 텅 빔이며 空이며 無다 이름 붙을 데도 없고 견고한 표징도 없다 단지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거할 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8.16

누가 아프다 하는가

생각은 의식으로 무의식으로 몸을 지배하고 몸에 갇혀 있다 몸의 통증은 갇혀있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이다 고통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갇혀 자리 잡은 생각이 아픔을 만들고 병을 만든다 생각이 길을 내고 길을 막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갇힌 생각을 풀어내라 지켜보고 호흡과 하나 되어 낱낱을 알아차리라 병든 생각이 병든 몸을 만든다 막힌 생각이 답답하고 불안하게 한다 왜곡된 생각이 속을 썩인다 욕심과 이기밖에 모르는 에고는 욕심과 이기로 세상을 만난다 병을 만든다 두려움이 된다 행복하다 답답하다 고통이다 해석하는 그것을 알아차리라 놓치지 말고 지켜보라 답은 거기에 있다 치유도 거기에 있다 고통을 만드는 것도 자신이고 고통을 해결하는 것도 자신이다 무엇이 고통을 만드는지 알아차리면 된다 병명은 에고의 경향성이 지어..

진짜를 예찬함 2021.08.15

너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뭐 하는 사람인가 무엇을 하든 그것은 나의 정체성이 아니다 에고를 가리키는 말일뿐이다 나는 없음이다 無이며 空인 텅 빔이 나의 정체성이다 神이라 명명되는 근원이 나의 정체성이다 이것을 모르기에 삶을 힘들다 한다 욕망에 스토리에 자신을 내몬다 스러지고 말 바벨탑에 이름표를 걸고 맹렬히 헌신한다 근원을 모르는 삶은 어둠 속에서 어둠을 좇는 것이다 물거품에 이름을 새기는 것이다 횡설수설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좇느라 휴식할 수 없다 왜 사는지 내가 누군지 무엇이 살고 있는지 내 안에 답이 있다 생각이 멈출 때 답은 드러난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 때 답은 이미 여기 있다 나는 지금이다 텅 비어 온전한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실재다 이것만이 수호해야 할 나의 일이다 전 생을 걸어야 할 삶의 목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7.16

무엇으로 분주한가

무엇을 위하여 분주한가 무엇 때문에 고단한가 무엇을 걱정하는가 텅 비어 여여한 무한대가 나의 본질이다 어떤 스토리도 한낱 스토리일 뿐이다 중요한 스토리란 없다 空인 텅 빔이 모든 것이다 神이라 불리는 only ONE 근원이다 모든 것에 모든 것인 이것은 에고를 놓아야 보인다 스토리가 나서지 않아야 이미 펼쳐진 것을 안다 에고가 맛보지 못한 최고의 안락과 환희와 풍요와 사랑과 평화가 나의 본질이다 이런 단어조차 어설프다 적확하지 않다 에고가 에고 하느라 온갖 이기와 질투가 난무한다 에고가 고집하는 나는 본질인 나가 아니다 에고가 아는 나는 근원인 나가 아니다 나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앞서고 두려움을 벗어나려 온갖 일을 꾸민다 잠시의 쾌락과 만족으로 연명하고 있다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위해 살고 ..

진짜를 예찬함 2021.06.15

명상하지 마라

명상은 종교는 진리를 향한 여정은 에고 마음에 들기 위하여 에고를 이해시키기 위하여 에고의 우쭐함을 위하여 에고의 간청을 해결키 위한 용맹정진이 아니다 도피가 아니다 에고의 온갖 지껄임은 알아차림의 대상이다 해석도 분석도 필요 없다 그저 무엇이든 알아차리면 된다 낱낱을 비춰 직면하면 된다 위로와 긍정과 칭찬을 원하는 에고를 보라 평가에 목매달고 있는 어리석음을 보라 명상은 종교는 진리를 향한 여정은 나를 찾기 위함이다 나의 길을 걷기 위함이다 에고는 알지 못하는 본성에 거하기 위함이다 에고를 앞세워 에고의 만족을 위해 이 길을 걷는다면 얻을 게 없다 에고의 천박한 민낯만 마주하게 될 것이다 괴로움과 고통으로 시작했든 원의로 시작했든 나를 알게 된다면 에고의 노예로 전락한 억겁의 어리석음 앞에 말을 잃게 ..

진짜를 예찬함 20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