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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빔이 돼라

텅 빔으로 맞는 아침이 아니라면 곧장 텅 빔이 돼라 생각 감정에 붙들렸다면 그저 알아차리고 곧장 텅 빔이 돼라 생각이 이끄는 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습이 이끄는 대로 맹목이 살던 것을 알아차려 즉각 텅 빔이 돼라 텅 빔만이 본질이다 神이다 형상도 없고 가치판단도 없다 근원이 空이다 생각에 찌들고 감정에 파닥거리고 습에 이끌려 자신이 자신을 내동댕이 치며 사는 것을 텅 빔으로 거하면 보인다 안다 생각이 아는 것이 아닌데 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보인다 말로써 서술할 수 없는데 완전한 앎이다 이것저것 헤아리지 말고 곧장 그저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1.06.04

생각은 무슨 짓을 하는가

감정을 믿지 마라 감정은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생각은 왜소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이 굴레 안에서 쳇바퀴 도는 것을 운명이라 여긴다 생각을 알아차리면 이 모든 것은 헛 거다 생각을 벗어나면 만유가 空이다 이것을 알아차릴 용기가 없다면 맹렬함이 없다면 운명이라 여기는 카르마 안에서 억겁을 종종거릴밖에 안락함 기쁨 행복 부유함과 권세 좋은 것만을 간구하는 두려움을 보라 두려움에 진리를 팔아 찰나의 도피와 착각을 선사하며 종교는 번창한다 정치권력에 자본 권력에 종교 권력에 귀속되어 안락하다 여기는 중생 어린양 성도들은 두려움을 숨기며 아멘 나무아미타불 할렐루야를 외친다 오랜 경험이 만든 생각 안에서 쳇바퀴를 돌리는 줄 모른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기만 한다면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맹렬히 지켜볼 수만 있다면 ..

진짜를 예찬함 2021.06.03

두려움을 직면하라

평안하면 평안한 대로 심란하면 심란한 대로 그저 허용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도 그 중심은 空이다 온갖 스토리가 난리를 치는 중에도 나의 중심은 空이다 화가 나면 화가 되어 온전히 고통이면 고통이 되어 온전히 기쁘면 기쁨이 되어 온전히 허용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벗어나려는 편하고 좋은 것만을 취하려는 그것이 본성을 방해한다 진리의 길을 막는 것이 그것이다 두려움에 기반한 에고가 그것이다 두려움을 벗어나려 애쓰며 사는 에고가 위신을 체면을 행복을 불행을 걱정하며 하는 행위다 좋은 것만 갈구하고 있나 행복만 갈구하고 있나 칭찬만 갈구하고 있나 기쁨만 갈구하고 있나 두려워 떠는 에고를 직면하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05.29

호흡에 거하라

만물의 근원은 지금이다 제로 지점이다 神의 처소다 온갖 망상이 제로가 된다 空이 된다 텅 빔이 된다 기쁨이든 고통이든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거머쥐고 스토리를 덧댄다 한 번의 들숨날숨조차 일치하지 못한 채 스토리 안에서 버라이어티쇼를 벌이고 있다 어떤 스토리와 씨름 중인가 자신이 지어낸 것이다 실체 없는 망상과 대거리하느라 광란의 무대를 혼자 펼치고 있다 제로 지점은 스토리가 없다 스토리 없는 텅 빔이 만유의 본질이다 나의 본질이다 이것만이 이곳만이 위로이며 휴식이며 풍요인데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나 자신이 만든 스토리를 피해 어디를 헤매고 있나 지금에 거하고 호흡에 거하라 찾아 헤매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14

무엇으로 씨름하고 있나

그저 호흡과 하나가 되고 지금이 되고 생각과 감정과 몸을 알아차리면 됐다 끝났다 이룰 것이 더 없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든 감정이 어디로 출렁이든 나의 처소에 거하는 여여함으로 온갖 일을 다 해도 한 것이 없는 空과 하나다 업적을 위하여 이름을 위하여 평판을 위하여 노예 시장에 자신을 내놓지 않는다 여여히 지금으로 거할 뿐이다 세상이 뭐라 한들 호흡으로 거할 뿐이다 나에게 회귀할 뿐이다 본성은 일이 없다 온갖 일을 하는 데도 제로 지점이다 나는 제로에서 잉태되었다 나의 본향은 제로다 空이다 텅 빔이다 무엇과 씨름하고 있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1.05.04

천국은 지금이다

본성은 여여하다 스토리가 춤을 추든 말든 본성은 온갖 것이 되는 空이다 무엇이 사는지 모르면서 무엇을 산다고 하는지 모르면서 여전히 스토리는 나선다 스토리에 끌려다니는가 스토리를 알아차리는가 에고가 주인이라 나서는가 에고를 알아차리는가 어둠 속을 사는지 밝히 빛으로 사는지 내게 달렸다 지옥을 살지 천국을 살지 자신에게 달렸다 온갖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댄다면 좋은 것만 찾아 스토리 쓰고 있다면 정신승리에 여념이 없다면 지옥을 사는 중이다 무엇이 되었든 어디에 있든 알아차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는가 니르바나가 지금이다 천국이 여기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01

지금이 돼라

멋대로 지껄이는 생각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도 즉각 멈춰 지금이 돼라 지금의 텅 빔이 될 때 생각은 힘쓰지 못한다 생각을 벗어나는 길은 텅 빔이 되는 것 생각을 알아차려 지금이 되는 것 카르마라 믿는 단단한 무의식과 습이 되어 드러나는 의식 전체에 균열을 가하고 에러를 낼 때 생각도 습도 힘을 잃는다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본성의 힘을 거스르지 못한다 텅 빈 근원이 주인이다 본질이기에 어떤 것도 이 지점에서 제로가 되고 無가 된다 텅 비어 空만이 전체이며 영원이다 생각으로 만드는 순간 그것은 空이 아니다 텅 빔이 아니다 다만 지금 텅 비어 도도한 여여한 지금만이 영원을 산다 몸과 이름에 붙들려 영원을 살 것처럼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아무것도 없음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이 돼라 지금에 거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1.04.26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돼라

무엇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가 무엇이 무엇이 되려 하는가 空 텅 빔 무한의 여여함 지금 여기 이 순간만이 실재하는 실재다 회귀하라 생각에 내몰려 망상 속을 헤매는 자신을 구하라 즉각 지금이 돼라 에고의 욕망에 내몰린 하수인은 나가 아니다 껍데기다 이름일 뿐이다 본성도 모른 채 조잡하게 엮인 이야기 조합이다 누가 이야기를 만드나 지금밖에 없는데 과거 현재 미래라며 종횡무진 내달리는 생각은 어디에 있나 근본 없는 그 생각을 알아차리라 지금이 돼라 생각이 여기 있는지 보라 지금에는 생각도 감정도 없다 스토리 붙을 데가 없다 무한대의 텅 빔이다 제로인데 만물이 여기서 비롯된다 마음공부는 명상은 에고를 위로하고 욕망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온갖 서술이 말을 잃어야 한다 위로받고자 하는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1.04.23

생각이 살게 둘 것인가

무엇이 생각을 조종하나 생각이 되도록 쌓여 있는 파일들이 있다 무의식이라 하는 카르마라 하는 억겁의 시스템이 있다 생각은 독립적이지 않다 생각은 자유롭지 않다 생각은 틀에 박힌 채 포장지만 바꾼다 그 생각을 따라 매몰되고 옥죄인 채 살고 있다 온갖 해석이 여기서 나온다 온갖 감정이 여기서 나온다 스토리의 원천이 여기다 길은 모른 채 스토리 위에 스토리를 덧댄다 이 스토리를 치우고 저 스토리를 찾는다 새롭다 여긴다 이내 싫증 나고 구태가 되고 폐기 처분될 것들이다 평생을 생각에 쫓겨 다니다 두려움만 남고 회한만 남고 감정의 찌꺼기만 남는다 그것을 부여잡고 또 스토리를 쓴다 그것을 인생이라 여긴다 에고가 에고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여여한 지금이다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순결함이다 무엇으로도 훼손할 수 없는 ..

진짜를 예찬함 2021.04.11

空만이 실재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대로 스토리가 씌어져 말이 되고 행위가 된다 차곡차곡 쌓여 무의식이 되고 카르마가 된다 운명이니 업보니 불가항력인 것처럼 교묘히 책임을 방기한다 모든 것이 자신으로 비롯되었다 나 때문이다 내 탓이다 알량한 머리 얄팍한 앎이 나를 이끌고 있다 거기에 진짜 나는 없다 나라는 착각만 있을 뿐이다 진짜 나는 스토리가 없다 여여한 제로다 온갖 것을 다 하는데 텅 빔이다 보고 듣고 말하는 근원인데 나서지 않는다 가치판단이 없다 모든 것이 나고 스러지고 출렁이고 아우성쳐도 여여한 지금이다 이것만이 살아 있다 이것만이 영원이다 무엇을 보고 있나 무엇을 듣고 있나 무엇에 출렁이나 空만이 모든 것임을 알라 지금에만 거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