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48

막살고 있는 줄 아는가

무엇에 현혹되는지 보라 눈을 따라 귀를 따라 생각도 몸도 마음도 마냥 끌려 다닌다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지 알아차리는가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생각되는 대로 산다면 막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저잣거리에 던져 놓은 것이다 닥치는 대로 막살면서 엉망진창이 되고 나서야 막다른 길을 만나고서야 살려달라 울부짖는다 세상을 원망한다 살던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사는 쳇바퀴에 묶인 줄 모른 채 현혹되고 또다시 욕망한다 생각에 빠진 만큼 동일시된 만큼 오리무중을 살 것이다 나락에 떨어져 절망할 것이다 생각은 진리를 모른다 진리는 생각에 있지 않다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을 알아차리라 자신을 구원하라 지금 이 순간에 펼쳐지는 본성에 거하라 구원은 자신에게 달렸다 생각이 자신을 어디로 이끄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구원..

진짜를 예찬함 2022.02.18

사이비를 찾는 에고

神을 독점하는 어떤 말도 거짓이다 그래서 사이비다 구원을 독점하는 어떤 말도 거짓이다 그래서 사이비다 神은 만유이며 만유의 것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구원이다 神은 간명하다 구원은 깨어나기만 하면 된다 에고의 무지 욕심 성급함이 거짓을 살찌우고 사이비를 부른다 복잡하게 하고 어렵게 한다 뻔히 드러나 있는 자신의 神 내 안의 거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 안을 뚫어 진리와 대면해야 하는 처절한 원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복을 빌고 타의에 의존하고 타의를 통해 확증받고 타성에 젖은 채 살기 때문이다 神은 구원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타인을 통해 주어질 수 없는 것이다 오직 나를 통해 神을 알고 깨어나야 한다 만유에 임재한 神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지혜..

진짜를 예찬함 2022.02.13

말을 잃고 생각을 잃는 현장이 찐이다

말을 잃고 생각을 잃고 습까지 몽땅 해체될 때 온전한 나가 있다 말도 생각도 습도 거기서 기인한 어떤 것도 나가 아니다 생각에 기대 습에 기대 말하고 행하고 다시 생각이 되고 습이 되고 말이 된다 생각이 생각대로 살고 있다 그것을 삶이라 착각한다 삶이 아니다 생각의 쳇바퀴는 삶이 아니다 생각의 노예살이다 온전한 나로 살기는 지금이 되고 텅 빔이 되고 호흡이 되는 것 생각에 이끌리고 습에 이끌리는 현장을 생생히 지켜볼 것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릴 것 이것이 온전히 사는 것이다 온전히 살 때 이것이 구원임을 안다 神이 이분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1.08.12

생각으로부터 나를 구하라

생각 안에서 길을 잃고 생각 안에서 엉망진창이 되고도 생각으로 길을 찾는다 생각에는 길이 없다 끝내 망치는 길밖에 없다 생각을 지켜볼 때 길은 열린다 생각은 경험하지 못한 원래의 길 길 없는 길이 있다 진정 살고 싶다면 제대로 살고 싶다면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시라 생각에 휩쓸려 온종일 써대는 스토리를 알아차리시라 생각이 가진 경험 따위에 기대 온몸과 마음을 걸고 투쟁하는 것은 삶이 아니다 온몸을 결박한 채 과거 현재 미래를 내달리는 생각의 실체를 알아차리지 않는 한 병든 몸과 굴절된 기억으로 쳇바퀴 돌다 두려움 안에서 초췌하게 늙는 결말밖에 없다 생각을 지켜보고 생각을 알아차릴 때 온갖 일을 하고도 함 없는 온전한 함이 된다 저절로 치유가 일어나고 고착된 사슬을 끊어낸다 생각 없이 걷는데 길이..

진짜를 예찬함 2020.12.22

생각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생각 안에서 아무리 길을 찾아도 길은 없다 에고의 한순간 만족이며 임시방편일 뿐 욕망은 다시 다그치고 생각은 멈추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 이런 걱정 저런 궁리로 일거리를 만들어야 생각은 생각이 인식하는 나는 존재를 확증한다 생각으로만 살았기에 생각 없는 텅 빔이 두렵다 고통과 슬픔과 외로움 미움 분노 억울함 질투 감췄던 온갖 부정성이 드러나면 생각은 좋은 생각 긍정적 생각을 불러내 두려움을 덮어버린다 살아갈수록 평안치 못한 것은 두려움이 커지는 것은 온갖 부정성이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다 밝음만 찾아 좋은 것만 찾아 방치하고 외면한 두려움은 언젠가 나를 할퀴고 만다 절망으로 병으로 고집과 아집과 외로움만 남은 초췌한 늙음이 된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는 한 생각의 굴레를 ..

진짜를 예찬함 2020.12.18

생각에 복종하는 노예

구원이란 텅 빔이 되는 것 텅 빈 空으로 거하는 것 살아서 구원을 모르면 죽어서도 구원은 없다 두려움으로 살다 두려움으로 죽을 뿐이다 에고의 삶에 집착하고 고착되어 어리석음만 반복하고 있다 생각에 종속되고 몸뚱아리에 종속되고 습관에 종속된 노예는 온통 空으로 펼쳐진 텅 빈 본질을 모른다 알려하지 않는다 에고의 욕망에만 내몰려 욕망을 채우고 다시 욕망하는 강고하고 오랜 습성의 노예를 보라 욕망에 불을 지피는 생각의 생각의 생각들을 지켜보라 전자동으로 재생되는 생각과 동일시되어 있는 한 구원은 없다 생각과 분리되지 않는 한 나는 나가 아니다 단지 부르는 이름이다 이름표 붙인 껍데기다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욕망하고 있나 무슨 스토리를 쓰고 있나 전자동 쳇바퀴를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나라 이름 붙인 ..

진짜를 예찬함 2020.12.15

무엇이 너인가

에고는 현명하지 않다 지혜롭지 않다 자애롭지 않다 에고는 제 이익과 제 스토리와 제 이름표만이 관심사다 그런 에고들이 사랑을 말하고 지혜를 말하고 용서와 자비를 말한다 에고의 안위를 위하여 에고의 만족을 위하여 사랑과 지혜는 본성의 것이다 인식조차 없이 행위하고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텅 빔에서 텅 빔으로 텅 빔만이 도도하고 여여하기에 텅 빔으로 거할 뿐이다 이름표 붙여 자신을 규정하는 어떤 것도 일거리 찾아 주인공 되려는 에고의 짓거리다 억겁을 에고에 놀아나고도 에고를 자신이라 믿는 동일시가 자신을 나락으로 지옥으로 어둠으로 감옥으로 밀어 넣고 있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지옥살이는 세세생생 이어질 것이다 지금 즉각 곧장 이것 텅 빔만이 구원의 문을 연다

진짜를 예찬함 2020.12.06

지금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이 족쇄다 생각이 수갑이다 생각이 감옥이다 생각이 바로 지옥이다 생각이 무엇을 믿을 것인지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유도 생각이 만들고 원인도 생각이 만들고 결과도 생각이 만든다 몸속에 똬리 틀어 병도 만들고 건강도 만든다 생각이 너를 여기로 데려왔다 나를 여기 있게 했다 엉터리가 헛 것이 근본도 없이 주인 노릇하고 있다 누가 허용하고 있나 생각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감옥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지옥의 개고생은 끝나지 않는다 무엇을 원하는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생각을 들여다보라 생각이 간절히 염원하는 욕망과 갈증을 대면하라 평가하거나 피하지 말고 온전히 허용하라 자신이 자신을 속이고 숨기는 오랜 방식까지 직면할 수 있도록 어떤 생각도 허하라 어떤 감정도 허하라 맹목의 생각에 끌려다니는 자신을 ..

진짜를 예찬함 2020.11.05

구원은 없다

경전을 달달 왼다 해도 구원은 없다 무릎이 닳도록 절 한다 해도 구원은 없다 무지한 어리석음으로 두려움과 욕망이 사는 한 죽고 또 죽어도 구원은 없다 구원이란 참다운 앎이 될 때 지금 이 순간이 진리임을 알 때 즉각 이미 구원임을 안다 에고가 염원하는 욕망과 이기와 편견의 바탕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 나의 모든 앎이 무용지물임을 알고 생각의 근원이 허무맹랑함임을 알고 저항하고 간구하는 경직된 근육이 모조리 풀려야 나는 전체가 된다 본질이 된다 강고한 오랜 습이 해체되어 온전히 대자유한 실재가 될 때 죽고 사는 이원성이 없음을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님을 아는 구원이 된다 어떤 욕망도 붙지 않은 행복의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된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믿음이다 예수의 사랑이 이것이고 예수의 믿음이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15

너를 누구라고 하느냐

알아차림 없이 생각이 나서고 습관이 나섰다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까르마가 까르마를 쌓고 확장하는 중이다 알아차림 없는 의식과 무의식의 총체는 까르마다 억겁을 반복한 길이 나고 부자유함인데 익숙해진 굴레에 촘촘히 엮여있다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오만가지 생각에 묶여 스스로 노예로 전락한 몰골을 마주할 수 있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이 순간이 구원의 순간이다 위대한 깨달음이다 오랜 종살이를 알게 되는 해방의 첫 순간이다 억만 겁을 기다리던 진짜 나와 합일하는 순간이다 붓다의 가리킴과 예수의 외침이 얼마나 큰 자비와 사랑인지 진실된 스승인지 나의 분신인지 가없는 사랑에 놀라고 진리에 놀라게 된다 무한대의 은총을 비켜 어둠만을 찾아 헤매는 오랜 습과 속성 가운데 비로소 부활하고 열반을 사는 지혜가 주인이..

진짜를 예찬함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