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48

생각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종횡무진 바쁜 생각만을 좇느라 나는 방치된다 생각을 나라 착각한 채 생각에 복종하는 노예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성실하다 무엇을 위한 복종 인지도 모른다 생각이 시키는 대로 생각에 의지한 채 살고 있을 뿐이다 그 생각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어떤 해석을 하든 온전히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생각이 알던 세상 너머에 생각이 모르는 생각이 가동되는 순간 사라지는 참 세상이 있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흩어지는 그래서 神의 영역이라 이른다 피안이라 부른다 나의 세계다 내가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나의 집이다 생각이 모르고 생각이 담을 수 없기에 방치된 나의 집이다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거할 수 있는 내 자리다 생각을 지켜볼 수 있다면 보는 순간 나는 나의 자리에 거하는 중이다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의 집에서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0.08.13

생각을 지켜보라

멍때린다고 명상이 아니다 입을 닫는다고 침묵이 아니다 끊임없이 지껄이는 제 생각을 지켜볼 때 스토리가 중지되고 온전한 침묵과 고요가 열린다 이것이 명상이다 온전한 침묵과 고요가 깊어지면 한정된 생각과 경험으로 반복하던 습이 보인다 온갖 엉터리 규정들이 드러난다 진짜인 줄 진리인 줄 자신인 줄 의심없이 동일시됐던 제 몰골을 대면하게 된다 동일시된 생각과 몸과 습관이 자신이 아님을 알 때 새 세상이 열린다 부활이다 마음과 몸과 습에 묶인 자신을 구원해낸다 나에게로 와 나를 알 때 예수의 언어가 모조리 해독된다 붓다의 가리킴이 내 안에서 하나가 된다 고통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온갖 스토리를 끌어 안고 씨름하는 자신임을 알게 되는 위대한 각성 깨달음이 일어난다 생각이 멈출 때 이 모든 신비는 즉각 드러난다 생..

진짜를 예찬함 2020.08.11

환골탈태를 위하여

무엇을 위해 사나 누구를 위해 사나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이름과 몸뚱이가 자신인 줄 아는 어리석음으로 삶을 꾸리고 있다 이름도 몸뚱아리도 도구일 뿐이다 나에게로 가기 위해 나를 알기 위해 딛고 선 징검다리다 텅 빈 空으로 거하기 위해 무엇을 딛고 섰나 무엇을 부여잡은 채 애쓰고 있나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온갖 생각 생각이 써대는 스토리를 들여다 보라 허깨비에 목숨 걸고 씨름하며 발악하는 몰골을 마주하라 空을 대면하기 위하여 본성과 일치하기 위하여 자신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온전히 허용하고 직면하여야 한다 해석 없이 그저 지켜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낱낱을 알아차려야 한다 내가 누군지 알 때까지 끈질긴 에고의 개입에도 그저 여여히 저항하지 않을 때까지 온몸이 환골탈태하여 저장된 생각이 모조리 해방될 때까지 죽기..

진짜를 예찬함 2020.08.10

무엇을 찾고 있느냐

애쓰고 있는 건 에고다 고민하고 있는 건 에고다 생각에 사로잡히고 감정에 사로잡히는 건 에고다 본성인 나는 고민하지 않는다 애쓰지 않는다 생각으로 도모하지 않는다 그저 여여하다 지금으로 실재할 뿐이다 나를 보려거든 나를 만나려거든 지금이 되면 된다 모든 걸 알아차려 곧장 지금으로 거하면 된다 생각이 들이닥쳐 한순간일지라도 지금으로 거하는 찰나에 만물은 원래가 된다 모든 것은 제 집을 찾는다 지금 이 순간이 되는 선택만이 나를 구원한다 나를 구하는 열쇠는 내게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다 나에게 오라 오직 자신에게 불을 밝혀 진리를 따르라 얼마나 오래도록 듣던 말인가 열쇠를 자신이 거머쥔 채 허기지고 목마른 어린양들이 바깥을 헤매고 있다 어둠 속을 내달리고 있다 무엇을 찾고 있느냐 어디를 헤매고 있느냐

진짜를 예찬함 2020.08.08

온전한 알아차림

에고는 온갖 것이 말로 되는 줄 안다 에고는 온갖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줄 안다 제 말과 제 생각과 보고 듣고 느끼는 걸 정의로 규정한다 말로도 안 되고 보고 듣고 느낄 수도 없어 이 모든 감각과 표현을 놓아야 되는 나의 본질이 있다 본성은 규명할 수 없고 규명하려는 의도를 놓을 때 비로소 만난다 분주한 생각으로부터 해방되고 더듬이처럼 촉각을 세운 감각으로부터 풀려 아무것도 어떤 것도 기대지 않는 절대처럼 홀로 자신이 자신을 직면하여야 한다 익숙함으로부터 두려움으로부터 동일시를 가려내 온전한 알아차림만이 진정 나를 만난다 이것이 구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05

나만 봐

지금으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스토리가 난장을 펼치고 습이 발광을 한다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아집과 고집이 길을 나선다 마치 길을 아는 것처럼 어디를 가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고 진리를 확신하는가 에고만 믿고 에고만 내세워 살았던 습관과 오랜 믿음이 해체되지 않는 한 진정한 삶은 없다 자동인형이 분주히 열심히 배터리만큼 가동되는 중이다 지금으로 거하기 생각을 알아차리고 몸을 알아차리고 습을 알아차려 잠시도 평온치 않은 제 몰골을 직면하여야 한다 온갖 것을 도모하고 온갖 두려움에 휩싸여 온갖 소설을 쓰는 나를 구원해야 한다 알아차림으로 알아차림이 곧 구원이다 내가 곧 그인 지점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어떤 순간이든 알아차리면 된다 나만..

진짜를 예찬함 2020.07.16

결국 나다 지금이다 이 자리다

나를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이름표 말고 나이 말고 말로 서술되는 나 말고 생각에 휩쓸려 다니는 나는 생각이 조각한 나다 나를 모르면서 세상을 아는 것처럼 가치판단이 난무한다 나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나를 모른 채 살다 나를 모른 채 죽는다 삶이 허망한 이유다 삶을 이끈 생각이 죄다 헛 것인 이유다 에고가 보상받고자 에고가 인정받고자 애쓰고 분주하다 에고가 길을 잃는 스토리다 계속할 것인가 에고의 노예로 만족하는가 에고를 비키면 즉각 드러나고야 마는데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면 억겁의 어두움이 빛으로 밝혀질 텐데 삶의 비밀은 바로 이것이다 천국의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행복을 찾아 바깥으로 바깥으로 진리를 찾아 장님을 향해 그렇게 세상의 노예로만 살다가도 ..

진짜를 예찬함 2020.07.12

무엇을 믿는가

무엇을 안다고 승복을 늘여 입고 스님이라 불리는가 무엇을 모르면서 장백의를 갖춰 입고 사제라 불리는가 머릿수를 돈으로 세고 있으면서 목사라 목자 행세하고 있는가 장님이 장님을 이끌고 있다 달달 왼 경전과 길들여진 예불과 경배와 전례에 목탁을 두드리고 찬송으로 위엄을 더한다 무엇을 위하여 예불이 목적이 되고 예배가 목적이 되었는가 잠시의 평화 잠깐의 위로와 도피 죽을 때까지 반복하다 죽음 앞에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모른 채 위로와 위안을 주고 받는다 장님에서 장님으로 이어지는 유구한 역사다 장님의 손을 놓치지 않으려는 필사의 투쟁이다 나를 내동댕이 친 채 열심히 달달 경전만 외우 시라 빠지지 말고 예불하고 예배하시라 그것을 구원이라 확신한다면

진짜를 예찬함 2020.07.11

깨어나라

생각이 주인 행세 하기에 생각이 만들어낸 온갖 것이 현실인 듯 인식된다 생각이 헛 것인 줄 아는 순간 생각이 만들어낸 온갖 것도 힘을 잃고 헛것이 돼버린다 무엇을 현실이라 믿고 있나 강력히 부여잡고 전전긍긍 중인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라 알아차리는 것만이 현실로 안내하는 문이다 무엇이 실재인지 알게 되는 열쇠다 꿈 속에서 헤매는 중임을 알기 위하여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생각 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낱낱을 직면해야 한다 깨어나는 것은 생각만을 믿고 생각 따라 출렁이는 어리석음이 깨어나는 것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보고 듣고 현존해야 하는지 알게되는 것이다 숟가락이든 포크든 손이든 밥을 먹고나면 소용이 끝나는 것처럼 생각도 딱 거기까지 딱 그 기능만큼만 허용하라 생각은 주인이 ..

진짜를 예찬함 2020.07.03

그대로 멈춰라

스토리가 현실인 줄 억겁을 헤맸어도 찰나의 멈춤만으로 원래가 된다 즉각 지금 이 순간이 되는 것만으로 온갖 것이 본질로 되돌려진다 그대로 멈춰라 온전한 치유 온전한 구원은 집 나간 내가 본질로 회귀하는 것이다 에고는 본질을 알지 못하기에 쉴 새 없이 분주한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에고가 쌓은 생각들로 동일시된 나를 알아차리기만하면 된다 구원이 이것이다 내 안의 神性을 회복하여 전체가 되는 것 지금 이 순간이며 영원으로 실재가 되는 것 오직 나를 알아차리고 즉각 나를 알아차려 지금이 되는 것만이 온갖 것의 비밀이 열린다 神의 세계라 이르는 궁극의 앎이 나로부터 내 안에서 나를 알아차릴 때 시작이며 끝인 줄 알게 된다 그대로 멈춰라

진짜를 예찬함 2020.07.02